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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내려앉은 파릇한 '봄'

푸드 스타일링
치즈와 마른 과일, 나뭇잎 화병으로 봄 디저트 테이블
큰 접시보단 작은 보울에 담아야 맵시 살아

"누구든 자신의 부엌에서 빼어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될 수 있어요. 테이블 세팅이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범위가 작으면서 상대적으로 연출이 쉬운 디저트 테이블 세팅으로 연습해 보면 솜씨가 쑥쑥 늘죠."

유스 스튜디오 (Yoos Studio) 대표인 유현주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특별하게 보일 수 있는 팁 하나만으로도 안주인의 센스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식탁의 교제는 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가꾸어준다. 특히 봄에는 산뜻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으로 연출한다.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색감과 은은한 색감의 조화로 봄을 더 봄답게 누릴 수 있다. 유 대표는 굳이 꽃이 없더라도 과일로 꽃을 만들고 제철 채소로 봄 색감을 살려 작은 수고로도 상큼한 테이블을 연출한다. 간단한 빵이나 치즈, 음료만 있어도 훌륭한 식탁이 만들어진다.

봄의 색감을 최대한 살리기



"플레이팅 자체에서 봄을 한껏 느낄 수 있게 초록이나 노랑색 계열의 식재료나 꽃 또는 나뭇잎을 적절히 활용하면 특별한 소품 없이도 식탁이 아름다워집니다."

유 대표는 하얀 린넨 식탁보를 깔고 약간의 치즈와 초콜릿, 마른 과일 등으로 디저트 테이블을 완성했다. 연한 색감의 나무 도마 위에 조각 치즈를 올리고, 초콜릿은 작은 종지에 앙증맞게 담았다. 말린 과일도 나무 도마에 자연스럽게 흩뿌려 놓았다.

큰 유리병에 꽃 두 송이와 화단에서 꺾은 가지를 자연스럽게 꽂았다. 투명한 샴페인 잔에 물을 채우고 나뭇잎을 띄우면 꽃이 없어도 싱그러운 운치를 준다. 작은 떡 한 조각도 아이스크림 잔에 담으면 훨씬 고급스럽다. 나뭇잎을 사선으로 깔아준 다음 떡을 곱게 올린다. 유 대표는 장 속에 넣어둔 자주 쓰지 않는 그릇이나 컵 등을 데코레이션용으로도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야트막한 초를 몇 개 놓으면 봄날의 여운이 꽃처럼 핀다.

식재료로 봄 표현하기

"식용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디저트가 돋보일 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이때 꽃이 작은 것보다는 송이가 약간 큰 것을 1개 정도 간결하게 꽂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일정한 모양으로 음식이 담긴 접시에 꽃 한 송이만 놓아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메론'은 장식에 매우 잘 어울리는 과일. 큰 메론은 먼저 반으로 자른 다음 스쿱으로 동그랗게 과육을 파낸다. 껍질은 8등분으로 잘라 표면을 깨끗하게 다듬는다. 그 위에 네다섯 개 정도의 메론 과육을 올린다. 여기에 식용꽃을 곁들이면 색감이 훨씬 살아난다. 투명한 아이스크림 잔에 수박과 함께 올리면 여러 사람을 서빙할 때 간편하고 모양도 예쁘다.

토마토는 식탁을 스타일링하기에 매우 유용한 식품. 방울토마토에 치즈와 민트잎만 끼우면 간단한 카프리제가 된다. 빛깔도 예뻐서 식탁의 분위기를 띄워준다.

디저트 테이블에 잘 어울리는 핑거푸드다. 꽃이 없을 때도 토마토를 사용해 꽃을 만든다. 너무 익지 않은 토마토를 꼭지를 자르고 세로로 반 가른다. 그런 다음 얇게 슬라이스를 한다.

토마토 한 조각을 돌돌 말아 가운데 꽃심으로 만들고 한 겹씩 말듯이 겹쳐 싸서 장미꽃 모양을 만든다. 가장자리에 나뭇잎을 하나 끼워넣거나, 음식 옆에 장식할 때는 파슬리로 가장자리를 장식한다.

레몬꽃도 봄에 매우 잘 어울리는 소재. 레몬도 반으로 가른 다음 얇게 슬라이스해서 같은 방법으로 꽃을 만든다.

노란 레몬과 초록 잎사귀의 조화가 아주 상큼해 식욕을 돋워준다.

슬라이스하고 남은 레몬은 오이와 함께 가니시 데코로 가능하다. 얇게 저민 긴 오이 조각을 반으로 접거나 날개처럼 펴서 레몬과 함께 장식한다. 파슬리를 곁들이고 식용 팬지꽃을 가운데 놓는다.

과일을 담을 때는 좀더 특별한 접시를 사용한다. 늘 사용하는 납작한 접시보다는 오목하거나 굽이 있는 작은 보울을 사용해서 1인분씩 담아낸다. 과즙이 흐를 수 있는 과일은 한 입 크기로 썰어 찻잔에 담아내도 예쁘다.

사진 제공 : 유현주 유스 스튜디오 대표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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