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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후에도 장내시경 계속 받아야"

대장 내시경 가이드라인 75세
장수시대라서 계속 받아야 안전
검사 전날 준비과정 힘들지만
암 조기 발견 대장암 감소 원인
가족력 있으면 미리부터 받아야
담당의사와 계속 상의해서 검사


"대부분 대장 내시경을 받기 전 전날의 준비과정이 힘들어서 회피하려 한다. 특히 75세 이후부터는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신중호 대장 및 항문 전문의(USC)는 요즘은 90세가 넘어서도 건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을 계속 받아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도움될 내용들을 물어 보았다.



-대장 내시경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가족력이나 증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 50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되어 있다. 검사받는 간격은 보통 7년에서 10년 사이인데 이 주기는 장내시경 검사 결과에 따라서 달라진다.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할 사항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사람이 대장암 진단을 받은 당시의 나이보다 10년 앞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예로 아버지가 55세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그 가족들은 45세부터 대장 내시경을 받기 시작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가족(력)의 범위는 부모와 형제 그리고 4촌간을 의미한다. 지금과 같은 가이드라인이 미국에서 시작된 것은 약 20년 전쯤 된다."

-왜 지금 70세 이후의 대장 내시경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나.

"현재 가이드라인의 대상이 50~75세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환자와 주치의의 결정에 맡기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75세가 넘으면 가능한 피하고 싶어한다. 검사 하루 전날에 식사를 못하면서 하제(설사약)를 복용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심신이 비교적 건강한 75세 이후의 사람들이 90세를 훌쩍 넘어서까지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요즘은 흔한 일이다. 따라서 대장암은 예방과 완치가 가능한 암이므로 검사를 75세에 그만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70세 이후에 대장 내시경을 통해 암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젊은층과 비교할 때 더 높은가.

"젊은층에만 나타나는 몇 가지 암을 제외하면 모든 암들이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최근 10년 사이에 미국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줄어드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나와있는 대장 내시경의 '75세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도 계속 정기적인 장 내시경을 받도록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볼 때 의사가 75세 이후에도 대장 내시경을 시행할 때는 어떤 경우들인가.

"대장과 연관된 질환의 증상들 즉 혈변(대변에 피가 보이는 경우) 배변습관의 변화 (변비나 설사가 잦아지는 경우 가는 변이 힘들게 나오는 경우 등) 복부 통증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대장 내시경으로 발견할 수 있는 문제들에는 암 외에 어떤 것들이 있나.

"용종 (polyp)을 발견해서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의 주요한 목적이다. 그 이외에 염증성 장염 (Crohn's disease Ulcerative Colitis) 게실증 (diverticulosis) 등을 대장 내시경으로 진단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을 실시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나.

"장 내시경을 시행할 수 없는지는 각 환자마다 케이스에 따라 담당의사가 결정할 사항이라 여기서 다 설명하기 힘들다. 대장 내시경 검사도 다른 의료 시술과 마찬가지로 작지만 위험이 따른다.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먼저 고려한 다음에 왜 지금 내시경이 필요한가를 담당의사가 잘 판단하여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사람도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검사임을 말해 주고 싶다."

-대장 내시경 준비과정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 좀 더 쉬운 준비는 없나.

"모두 힘들어 한다는 걸 우리 의사들도 잘 알고 있다. 기존에 표준이 되는 하제(설사약) 용량이 약 4리터 정도이다. 이 용량의 절반 정도 되는 하제가 지금 많이 나와있다.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본인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단 가격에 차이가 있다). 안타깝게도 이것보다 더 편한 방법은 아직까지는 가능하지 않다."

-하루 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가이드가 의사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정확히 어떤 것들을 먹어야 검사에 지장이 없나.

"검사를 받기 전날에는 '맑은 음료'만을 먹어야 정확한 장 내시경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검사받기 하루 전날 아침부터 맑은 음료를 마셔야 한다. '맑은 상태'를 알아보는 방법의 하나가 투명한 유리용기에 음료를 담은 다음에 그 용기 너머로 달력의 날짜를 볼 수 있으면 된다. 만일 달력의 숫자가 보이지 않으면 '맑은 음료'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상태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는 제대로 장 내시경을 할 수 없게 된다. 물이나 투명한 음료 (gatorade coconut water) 맑은 육수 (chicken broth 또는 beef broth) 투명한 야채 수프는 먹을 수 있다.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사전에 담당의사와 상의해서 이날 무엇을 먹을 수 있는지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로서 조언을 한다면.

"대장암은 장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을 경우에 예방이 가능하고 또 이같은 조기 발견을 통해서 완치할 수 있는 암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충실하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암이라 하겠다. 75세 이후의 경우에도 담당의사와 상의해서 계속적인 검사를 받을 것을 또한 권하고 싶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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