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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다운사이징 타이밍

김수연 / 뉴스타부동산 명예부사장

요즘처럼 주택가격 오를 때 해야
차익 남겨 노후자금 마련에 유리


입추가 지난 후 낮에 햇볕은 여전히 뜨겁지만 아침 저녁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절기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변화란 수면 위로 보일 때까지는 그 전에 반드시 징조를 보여주는 듯하다.

얼마 전 방 2개 화장실 2개 1200sf의 집을 오픈하우스 한 적이 있다. 집을 둘러보는 바이어는 두 부류이다. 은퇴를 앞두고 작은 집을 찾는 분과 막 결혼해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이다.

특히 큰 집이 있는 주택 소유자는 자식들이 대학을 졸업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집을 줄이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주택 다운사이징이다. 다운사이징이란 규모의 축소 소형화를 뜻하는 용어로 넓은 집에서 작은 집으로의 이동을 뜻한다.



다운사이징을 계획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분가와 소득 감소로 주거 면적의 축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이먼트나 프로퍼티 택스가 부담스러운 경우도 포함된다. 게다가 요즘 은퇴자들은 과거 세대와 달리 여가와 사교활동 등으로 노후에도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해 노후자금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은퇴를 앞둔 주택소유자들의 다운사이징이 적어도 약 10년간은 유행할 것으로 본다. 베이비부머 세대 고객들의 87%가 작은 집을 찾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10명 중 9명은 지금의 살림살이를 줄이기 위해 집 사이즈를 축소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운사이징이 말처럼 쉽지 않다. 지금 시세가 매입가보다 떨어졌다면 손해 보기 싫어서 올랐다면 더 오른 가격에 처분하고 싶은 심리 때문에 선뜻 매매에 나서지 못한다. 집이 팔리지 않는 한 돈은 집에 묶여있다. 노후엔 현금 흐름을 한 푼이라도 늘리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소유효과 때문에 이런 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에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다운사이징을 실행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집만 줄이면 생활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는 잘못이다. 대개 작은 집으로 갈아타려고 선택한 집은 원래 계획보다 작은 집이 아니라고 한다.

평생 모아 온 살림규모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고 너무 작은 집을 고르면 생활의 불편함 때문에 처음 계획했던 대로 작은 집을 고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작은 집을 찾는다면서 현재 소득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다운사이징이 힘들다고 분석한다.

지금의 경제력을 보지 말고 은퇴 후 소득 기준으로 거주 비용을 감당할 정도의 작은 집을 골라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근 작은 집의 인기가 급상승해 가격이 오름에 따라 다운사이징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이 경우 지금 살고 있는 지역보다 더 적은 생활비로 살아갈 수 있는 지역으로 이주를 생각해 볼만하다. 작은 집과 적은 비용 지역으로의 이주는 요즘 베이비부머 사이에 떠오르는 관심사다.

아무튼 아직 노후준비를 못한 예비 은퇴자들은 부동산 다운사이징 작업을 해야 한다. 다운사이징은 집값이 한창 오를 때 하는 것이 좋다. 차익을 많이 남겨 노후자금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주택경기가 좋은 바로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다.

▶문의:(714)38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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