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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황금과 음욕 '방심말자'

신문이라고는 기사는커녕 제목조차 보지 않는 노년층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신문을 보고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자주 알려주곤 한다.

최근엔 신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관한 칼럼을 읽고 그 끔찍한 내용을 80~90세가 넘은 노인들에게 TV방송의 앵커처럼 그대로 전달했다. 그랬더니 어느 한 분이 "당신이나 잘해" 하면서 오히려 역정을 낸다.

감옥에 있는 전직 대통령이지만 그분은 어려운 청년 시절부터 끈질긴 노력으로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싶어 평소 존경했던 분이셨다. 게다가 개신교의 장로님이라 더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칼럼 내용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부패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는 너무나 악랄하게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킨 최악의 기록 소유자라는 것이다.

한편 2만5000명을 지도하는 미국 개신교 목사가 교인과의 성범죄로 파탄 난 사건이 보도되었다. 또 새로운 사건은 아니지만 펜실베이니아 주에선 천주교 신부들이 어린 세대를 성희롱 한 사건이 클로즈업되기도 했다. 이런 기사들을 보면 소위 신앙 지도자들도 황금과 음욕은 절제하지 못하는 영역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고등교육을 마치고 제법 자기 단속에 철저한 청년이라 해도 멋진 자가용 차를 사주고 2년 정도 지나면 마약과 술에 빠져 스스로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재앙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세월과 음탕에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 격언이 진리인 것 같다.

하루 두 끼나 세 끼 밥 먹듯이 열심히 성경을 읽고 성령에 충만해도 한순간 삐끗하면 실족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황금과 음욕은 한 시도 놓치지 않고 공격하는 악마의 계략임을 직시해야 하겠다.

아무리 인내와 온유함 속에 살지라도 한 시도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직 절제만이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는 재앙을 물리칠 수 있는 필수 방탄복임을 명심하고 더 철저히 무장해야 할 것이다.


박원철 / 미드웨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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