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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행랑과 행낭

[LA중앙일보] 발행 2018/10/16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8/10/15 18:10

본국 정부와 재외공관 사이에 문서를 주고받기 위해 사용되는 문서 발송 가방, 혹은 주머니를 '외교 행랑'이라고 표현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외교 행낭'의 잘못이다.

주머니를 뜻하는 한자 '囊'의 음은 '랑'이 아니고 '낭'이기 때문이다. 행낭(行囊)은 무엇을 넣어서 보내는 큰 주머니를 의미한다. "연말이 되면 우편집배원의 행낭이 더 무거워진다" "비밀이 누설될 우려가 있으므로 외교 행낭을 운영할 때 보안 대책 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와 같이 사용된다.

행랑(行廊)은 대문간에 붙어 있는 방을 뜻한다. 옛날 대가(大家)에서는 대문 안에 행랑을 길게 벌여 짓고 그곳에 노비나 하인들을 거처하게 했다. 대갓집에서 심부름이나 궂은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행랑아범' '행랑어멈'이라는 말도 거기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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