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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진검승부→결판, 결전

[LA중앙일보] 발행 2018/10/27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8/10/26 20:06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거나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할 때 '진검승부'라고 한다.

"한국과 스위스의 진검승부가 조별리그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전망이다" "진검승부로 알프스를 공략할 일만 남았다"처럼 쓰인다.

'진검승부(眞劍勝負)'란 연습용 칼이 아니라 진짜 칼로 겨뤄 둘 중 하나가 죽는 대결을 말한다. 일본말로는 '신켄쇼부(しんけんしょうぶ)'다.

일본의 무사 정신을 대변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제대로 된 사무라이 문화도 아니고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나 행하는 일이다.

'진검승부'는 '진짜 칼로 하는 이기고 짐'이란 뜻이어서 조어법상으로도 신통치 않다. 차라리 '진검대결'이 낫다. 적절한 말을 두고 일본식 한자어를 쓸 필요는 없다. '결전' '결판' '마지막 한판' 등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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