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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주어를 감춘 문장

"조선·철강 등 주력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술어가 '명사+이다' 꼴로 끝나는 명사문이다.

서술어는 주어의 움직임, 상태, 성질 등을 설명하는 말이다. "그는 유명한 작곡가다" "뒤쪽이 작업실이다" 등과 같이 쓰인다.

그런 의미에서 "~지적이다" "~분석이다"는 정상적인 명사문이라고 할 수 없다. 문장 전체의 서술어인 '지적이다' '분석이다'의 주어가 보이지 않는다.

주어를 감추는 이런 문장이 확산하는 이유는 단정적으로 쓰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주력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하면 되는데 자신이 없을 때 이런 표현 방식에 기대게 된다.



주술관계를 흐려 어떤 주장이나 판단을 일반적인 견해로 희석하는 명사문은 바람직한 표현 방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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