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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도 CNN 편들었다 "아코스타 기자 백악관 출입증 돌려줘야"

13개 주요 언론사 지지표명
백악관 "규제 권한있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우군이자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폭스뉴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짐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증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CNN방송을 편들었다.

폭스뉴스는 14일 백악관 취재기자의 출입증을 되찾으려는 CNN의 법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며 법원에 CNN 지지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월리스 사장 명의로 발표된 이날 성명에서 폭스뉴스는 "최근 대통령과 언론 사이에 더욱 더 적대적인 설전이 오고가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언론의 자유와 접근권, 공개적인 의견 교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출입증을 무기삼아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CNN이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샌더스 대변인 등을 상대로 워싱턴DC 지방법원에 백악관 출입증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이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 CBS뉴스 등 13개 언론사가 CNN을 지지하며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 언론은 성명을 통해 "백악관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자유롭게 질문해야 한다"며 "언론인들은 대통령과 대통령의 활동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기자들은 취재원의 독단적인 이유로 접근이 금지되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간선거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CNN의 아코스타와 설전을 벌였고, 이후 백악관은 아코스타의 출입을 정지시킨 후 출입증을 압수했다.

한편, 백악관은 14일 "대통령과 백악관은 언론인의 백악관 출입을 규제하고 언론인의 인터뷰 요청을 선별한 광범위한 재량권이 있다"며 CNN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 백악관을 대리한 법무부 변호인단은 소장에서 "백악관은 기자회견에 지장을 초래하는 특정 기자를 거부하는 결정을 통해 더 이상 혼란을 일으킬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애초 샌더스 대변인은 아코스타 기자가 마이크를 빼앗으려는 백악관 여성 인턴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을 한 것을 언급하며 "직무를 수행하는 한 젊은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킨다고 발표했으나 CNN이 소송을 제기하자 "150명 이상의 기자들과 함께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명의 기자가 회견장을 독점하려는 행동은 대통령과 백악관 직원, 기자회견장의 다른 기자들의 일을 방해한다"며 출입정지 이유를 바꿨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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