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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이제 그만할 수 없을까요

신문·TV 보기가 두려워 진다. 연일 보도되는 것 중 사법부를 향한 날카로운 지적들, 전 대법원장을 소환하고 그 죄를 낱낱이 밝힌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가장 정직하고 공정하고 존경받아야 마땅한 사법부가 난도질당하고 있다. 그들의 잘못이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뢰가 무너져 버렸다. 사법부를 어떻게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을까. 몇몇 사람들의 잘못이 사법부 전체가 다 그런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실의 불편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오죽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란 동화가 생겼을까.

또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교도소에 갇혀 있다. 요샌 또 한 분의 대통령, 그는 이미 구순의 치매노인, 사자 명예훼손으로 강제 구인시킨다고 한다.



어쩌란 말인가. 세계의 이목이 한국을 향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들의 죄가 태산보다 크다 한들, 남은 생애를 다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만큼 죄과가 있다고 하자.

어느 누구도 죄에 대해서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정치인이 있을까. 장관 임명 때 청문회를 보면 도덕적인 죄든 아니든, 정직하고 결점 없는 사람은 없었다.

어떤 분은 자살하기 직전 친지에게 털어놓은 심정에서 "자기가 잡혀 갔을 때 자기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자꾸만 윗선을 향하고 있다. 고백하도록 유도하고 권유하는데 자기 살자고 없는 것을 있다고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죽을 수밖에 없었다고 유추해 본다.

이제 그만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까. 민생들의 고통과 어려움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대통령께서는 촛불집회가 민주화의 성공이라고 말씀하신다. 지금도 서울의 한 귀퉁이에서는 태극기 부대가 매주 보이고 벌써 88회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분들도 대통령이 품어야 할 대한민국 국민이다. 엄동설한에 태극기를 들고 매주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는 시위대도 헤아려 주었으면 좋겠다. 제발 올해는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복받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영자 / 풋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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