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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 열정이 담아낸 '도산'" "인종 초월 3·1운동 조명"

뮤지컬 '도산' 출연진들이 플래시몹을 통해 공연의 일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도산' 출연진들이 플래시몹을 통해 공연의 일부를 선보이고 있다.

모린 가프니 울프슨의 작품.

모린 가프니 울프슨의 작품.

1919년은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는 안 되는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문화계에서도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방법으로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YE엔터테인먼트는 인랜드 한인회의 지원으로 뮤지컬 '도산'을 무대에 올리고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러에서는 인종을 초월한 작가들이 모여 3.1운동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뮤지컬 '도산'
3월3일 인랜드 로마린다대서
인랜드 한인회 주최, YE엔터 기획
무료 공연으로 진행


뮤지컬 '도산'을 준비해온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다.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도산'이 내달 3일 오후 5시 30분 로마린다대학 교회 무대에 오른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인랜드 한인회가 주최하고 YE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일제 강점기 시대, 대한제국의 교육개혁과 해외 독립운동 선구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도산'의 극본과 총감독 클라라 김(왼쪽)씨와 연출 및 주인공을 맡은 최원현씨.

'도산'의 극본과 총감독 클라라 김(왼쪽)씨와 연출 및 주인공을 맡은 최원현씨.

극본과 총감독을 맡은 클라라 김씨는 "지난 10월 오디션을 시작으로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완성도 높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배우나 스태프 모두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을 텐데도 35명 모두가 가치있는 작품에 참여한다는 자긍심과 열정으로 훌륭한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연기자 25명과 스태프를 포함 총 35명이 참여했다. 연출과 각색 그리고 도산 안창호 역은 최원현씨가 맡아 열연하며 작곡에 신원철, 윤국형, 음악감독 전창한, 미술감독 김민주, 안무는 전지수씨가 참여했다.

공연은 1898년 쾌재정에서의 만민공동회 연설 장면을 시작으로 1902년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오렌지 농장에서의 삶, 귀국 후 한국에서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등 도산 선생의 일대기를 3막 21 신으로 구성했다.

최원현 연출은 "각색과 연출 그리고 주인공역까지 소화하다 보니 시대적인 배경과 순서, 흐름 그리고 시대를 함께 했던 인물과 사건들을 다 디테일하게 조사하면서 준비했다"며 "물론 어려움도 많았지만 안창호 선생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의 열정과 리더십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도산 선생의 마음으로 품고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최원현씨는 경희대 성악과 출신으로 한국에서 팝페라 그룹으로 활동했으며 대학로에서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에 참여 했다.

최 연출은 또한 "전체적인 완성도도 높지만 특히 음악적인 면에 공을 많이 기울여 OST가 좋다"고 강조하고 "공연 후 CD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 총감독은 이번 공연에 아쉬움이 먼저 앞선다고 전했다. LA무대에는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좋은 작품을 한번뿐이 공연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특히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LA에서 공연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며 "사실 LA공연을 위한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면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도네이션을 받는다.

김 감독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역사적인 배경을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공연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공연"이라며 자녀를 둔 한인들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공연에 앞서 오는 23일 오후 2시에는 LA한인타운 마당몰에서 플래시몹 이벤트를 통해 공연 일부를 선보인다.

뮤지컬 '도산' 관련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dosanahnchangh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어찌 우리 잊으리'
26일부터 프록시 갤러리서
12명의 한인, 미국 작가 참여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 '어찌 우리 잊으리(Lest We Forget)'가 오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채츠워스 프록시 플레이스 갤러리(관장 오미화)에서 열린다.

오미화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을 상기시키는 것은 물론 자유를 위하여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 비슷한 저항운동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시에는 인종과 민족을 초월한 한인과 미국 작가 12명이 참여해 3.1운동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 관장은 "작가들은 역사를 고찰하고 더 큰 틀 안에 재투영시켜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집단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심미안 같은 주제들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참여작가는 김원실. 차윤숙, 캘빈 김, 미화 머릴 작가를 비롯해 모른 가프니 울프슨, 데이비드 에딩턴, 비니 케이먼, 미카엘 우드, 앤 퐁, 로어 에켈베리, 리 셰인 딕슨, 브리트니 워린스키 등이다.

데이비드 에딩턴 작가는 "이전까지 한국의 3.1운동과 한국인들이 겪었던 불안, 공포, 학살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전시 참여를 위해 자료들을 조사하면서 한국에 있었던 일본의 공격과 착취에 대한 사진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 사람들의 자유를 위한 치열했던 분투가 꼭 기억되었으면 한다. 내 작품을 통해 1919년 한국인이 겪었을 고통과 함께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평등, 부패, 권력 남용의 문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로리 에클베리 작가는 "나에게 자유는 영혼의 활기를 지켜주는 것이다. 자유 없이는 인간의 영혼은 천천히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릴 때까지 죽어가는 것"이라며 "작품 '자유'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있게 자유를 위해 싸운 용감한 개인의 훌륭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캘빈 김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단지 역사를 아는 것 뿐 아니라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정비하는 계기를 됐다"고 전했다.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3월 2일 오후 3시.

▶주소: 19860 Plummer St. Chatsworth

▶문의: (818)585-5982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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