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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오늘날 교회에 감동이 있는가

얼마 전 극장에서 '교회 오빠'라는 영화를 보았다. 함께 보는 아내는 눈물을 흘렸고 어둠 속에서 여기저기 관객의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 영화는 40번째 생일에 세상을 떠난 고 이관희 집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그는 구약 성경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받았으나 끝까지 신앙을 지킨 '욥'과 같은 믿음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에게 닥친 질병과 아내에게 어머니에게 닥친 고통이 계속되었지만 그는 기도하며 찬양하였고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였다.

이 영화에 비교인들도 감동했다는 감상평을 들었다. 근래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의 모습에 감동했다는 말을 들은 게 처음인 것 같다.

교회는 사람들을 초청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교회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이제 말로만 전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교회는 고 이관희 집사처럼 고난과 어려움을 믿음으로 견디고 오히려 힘들고 지친 다른 사람을 돌보며 위로하는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서 그리스도가 가신 길을 따르는 것이 행복인 것을 강단의 설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

예수가 부자 청년에게 "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그러나 그 청년은 부자였기 때문에 예수님을 떠났다. 교인들에게는 익숙한 말씀인데 이것을 교회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만일 정말 예수의 말처럼 교회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한다면 순종할 수 있는 교회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우리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감동받아 교회로 오길 바란다.

따름과 순종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결국 믿음의 문제다. 오직 믿음이 있을 때 우리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예수의 명령을 따를 수 있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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