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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여흥까지 한 곳서 즐긴다

[OC레이더] 오렌지카운티에 부는 '푸드홀' 바람

간편식 일색 푸드코트와 달리
셰프 개성 반영 '맛집'들 입점

가든그로브 '스틸 크래프트'
공연 무대·오락실·탁구장도

다양한 연령대 고객층 타깃
'주민 교류의 장' 역할 자임

지난달 26일 개점한 가든 그로브 1호 푸드홀 스틸크래프트.

지난달 26일 개점한 가든 그로브 1호 푸드홀 스틸크래프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시장 경제의 실핏줄이 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더 이상 쇼핑몰을 헤매지 않고 팬 수만 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 추천이나 해시태그, 유튜버의 상품 설명을 듣고 인터넷에서 원하는 상품을 핀셋처럼 골라 구매한다.

오프라인 대형 쇼핑센터가 위축되는 분위기를 타고 요식업계서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셰프의 개성이 반영된 맛집들이 입점하는 푸드홀(Food Hall)이 곳곳에 생기고 있다. 푸드홀은 임대료가 비싼 쇼핑센터가 아닌 동네의 흔한 스트립몰에 들어서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가든그로브의 첫 푸드홀 '스틸크래프트(SteelCraft)'가 문을 열었다. 직접 찾아가 본 스틸크래프트는 최근 2~3년 새 OC 7개 도시에 들어선 푸드홀의 전형적인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가든그로브 유클리드 스트리트 선상의 푸드홀 스틸크래프트(12900 S. Euclid St.)는 특이하게 생겼다. 빨강, 노랑, 검정 등 여러 색깔로 칠해진 컨테이너 22개를 1.8에이커 면적에 'ㅁ'자 형태로 레고블록처럼 쌓아 만든 때문이다. 각 컨테이너에는 타코 가게, 필리핀 음식점, 커피, 맥주, 마카롱 가게 등 9개 업소가 입점했다.



개점 당일, 스틸크래프트엔 지역 주민 1000여 명이 몰려왔다. 고객들은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절제된 원색이 칠해진 가게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위 사진부터) 야외 지붕 아래 직사각형 테이블 50여 개를 배치했으며 아동을 위한 아케이드 게임장, 탁구장, 밴드가 공연할 수 있는 야외 무대도 갖췄다. 개점 당일 수제 맥주를 맛보려는 고객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위 사진부터) 야외 지붕 아래 직사각형 테이블 50여 개를 배치했으며 아동을 위한 아케이드 게임장, 탁구장, 밴드가 공연할 수 있는 야외 무대도 갖췄다. 개점 당일 수제 맥주를 맛보려는 고객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푸드홀 중앙에는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높은 지붕을 만들어 놓았다. 그 아래 긴 테이블 50여 개를 연달아 배치했다. 공연을 위한 무대와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는 대형TV도 설치됐다.

킴벌리 그로스 스틸크래프 대표는 개점 행사에서 "사람들이 모여 편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일부러 긴 테이블을 배치했다"며 "다양한 직업과 커뮤니티 사람들이 모여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대 고객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탁구장과 아케이드 오락실 등도 설치됐다. 오락실에서 맥주를 마시며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하던 고객은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경관이 게임을 하기 위해 뒤에 줄을 서자 "이거 한 잔 정도는 마시고 운전해도 괜찮겠지?"라며 농담을 했다.

푸드홀 주변에는 가든그로브 시청과 경찰서, 콘코드 직업학교 등이 있다.

스틸크래프트 줄리아 렘키 홍보담당자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일을 마친 직장인이나 공무원, 수업을 마친 학생이 주 타깃"이라며 "사람들이 모여 게임을 하고 테이블에 앉아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존스 가든그로브 시장도 "젊은 사람들이 모여 시간을 보낼 공간이 없을까 늘 고민했었다"며 "우리 시가 이 공간을 통해 더 젊어지고 멋져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제도 있다.

햄버거 가게 페널티(Penalty), 비치우드 브루잉(Beachwood Brewing), 동남아 스타일의 치킨 도시락 가게 칙앤쉑(Chick 'N Shack)' 등 샌디에이고, 롱비치, 벨플라워 등지에서 인기를 끌던 업체들이 이곳에 와 지역민과 어떻게 화학적으로 결합하느냐다.

킴벌리 그로스 스틸크래프트 대표는 기념사에서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지 않은가. 물론 이곳은 빠르게 변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영업 시간은 일요일~목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금, 토요일엔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각 업소 영업 시간은 각기 다르다.

도시별 대표 푸드홀…애너하임 패킹 하우스 등 성업

▶애너하임 패킹 하우스(Anaheim Packing House, 440 S. Anaheim Blvd)

4만2000스퀘어피트 규모로 클래식카 쇼룸, 밴드 공연장 등을 갖췄다. 주말엔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 10월에는 옥토버페스트도 열린다.

▶헌팅턴비치 랏 579(Lot 579, 21010 Pacific Coast Hwy)

퍼시픽 몰 내에 있다. 바다와 석양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많다. 라이브 공연, 미술품 전시 등 팝업 이벤트가 열린다.

▶어바인 트레이드 푸드홀(Trade Food Hall, 2222 Michelson Dr)

바삭바삭한 치킨요리와 베이컨, 돼지고기 샌드위치, 나초, 감자 튀김, 와플 등을 판매한다.

▶코스타메사 소코&OC믹스(SoCo and The OC Mix, 3303 Hyland Ave)

수제 치즈와 고급 빵, 와인, 올리브 오일 등을 판매하는 빵집과 커피전문점 등이 유명하다.

▶샌타애나 맥패든 퍼블릭 마켓(McFadden Public Market, 515 N. Main St)

칵테일과 프라이드 치킨점, 복고풍 밀크셰이크 등을 판다.

▶터스틴 유니온 마켓(Union Market Tustin, 2493 Park Ave)

파스타와 샐러드바, 과자점, 수제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다. 10월엔 OC 걷기대회 핼로윈 이벤트가 연다.

▶미션비에호 유니온 마켓(Union Market Mission Viejo, 27741 Crown Valley Pkwy)

꼬치구이와 중동식 고로케 팔라펠을 맛볼 수 있다. 이벤트 공간 대여도 한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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