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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 사겠다?…예측력·스피드로 무장해야

낮은 이자율, 경쟁 둔화 활용할 기회
경제 상황·시장금리 분석하고 예상해야
느려진 업무처리 속도 고려해 서둘러야

코로나19가 모두의 일상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터와 학교는 가정으로 바뀌었고, 사회적 거리 준수가 필수가 됐다. 여행 계획은 언제인지 모를 뒤로 밀렸으며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는데 현재로썬 누구도 어떤 장담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실제 주택 구매 과정은 불과 며칠 만에 급변했다. 첫 주택 구매자는 물론, 경험이 많은 바이어라도 처음 겪는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바이어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구매를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고, 경쟁자는 줄어든 상황을 이용하겠다는 바이어는 여전히 존재한다. 만약 주택 구매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라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코로나19 시대 주택 구매를 위한 조언을 정독할 필요가 있다.

▶모기지 금리 예측해야

코로나19에 반응해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모기지 이자율에 당황해하는 바이어가 많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이미 올해 들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렸고 그 결과 크레딧 카드 이자율부터 예금 계좌 금리까지 낮추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모기지 이자율도 내렸을까?



연준 기준금리는 단기 시장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런데 모기지는 보통 15년에서 30년에 해당하는 장기 대출로 기준금리 변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는 않는다. 일부 국채 수익률과 연동된 측면이 있지만 모기지 금리는 대출 수요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어, 지난 3월 초 모기지 금리가 낮았을 때 모기지 대출기관에는 재융자 신청이 쇄도했다. 이후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신청 움직임이 둔화한 바 있다.

부동산 정보전문 웹사이트 ‘오픈도어’의 베아트리스 드 융 분석가는 “보통 경기가 좋지 못할 때 모기지 금리는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과거 전례가 없는 상황으로 변동성이 심한 시장 탓에 금리도 꾸준히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 오른 금리가 내일 내리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해법은 바이어가 모기지 시장의 수요 변동을 바탕으로 이자율 변화를 읽고 예측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능하다면 서둘러야

드 융 분석가는 “바이어에게 권장하는 바는 가능한 한 빨리 모기지 대출기관과 협력하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주택 구매 과정이 평소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지 않으면 이후 과정이 한없이 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급증한 모기지 재융자 신청을 처리하기 위해 대출기관은 비상 상황인데 전반적인 주택 구매 과정이 지연되는 것은 다른 이유도 많다. 여러 관련 회사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업무처리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 코로나19가 모기지 대출기관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고 전반적으로 경제 주체들의 활력을 떨어뜨린 상태다. 온라인 신용평가 회사 ‘크레딧 카르마’의 주택 담당 앤디 테일러 제너럴 매니저는 주택 감정을 예로 들며 “감정사나 주택 오너가 서로 꺼릴 수 있기 때문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즉, 감정사는 실제로 집을 방문해서 현장실사를 해야 하는데 현재 대부분은 자가 격리 또는 재택근무, 휴교 등으로 오너와 가족이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염려해 감정사는 해당 주택에 환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싶고 서로 스케줄 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시일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일러 매니저는 “전국의 감정사 평균 연령은 55세”라며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도 조심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하는 시기에 집을 사고, 이사를 들어가고 싶다면 즉각 로컬 에이전트에 연락해서 상의하고 본격적인 구매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비디오 투어 요청하기

가주 대부분의 부동산 회사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오픈 하우스나 실제 투어를 중단했다. 다만 고맙게도 온라인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으로 자세하게 집을 보거나 비디오 또는 가상현실(VR) 투어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테일러 매니저는 “부동산 에이전트와 전화로 상담하거나 온라인 라이브 챗도 가능하다”며 “바이어는 에이전트에게 ‘주방을 좀 체크해 달라’거나 ‘어떤 카운터 톱을 썼는지 확인해 달라’ 등을 요구하거나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VR 투어에 대해 테일러 매니저는 “부동산 회사가 매물로 나온 집을 안팎으로 스캔해서 3차원 모델로 만들어 서비스한다”며 “마치 비디오 게임을 하듯이 실제로 집을 가 본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디오나 VR 투어는 최근 수년간 부동산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끈 방식으로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기술 자체도 크게 발전해 실제로 집을 방문하는 대신 가상 체험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정보를 준다는 평가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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