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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불면 자꾸 눈이 간다, 고배당주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08:22

박스권 장세 속 배당시즌 기대감
‘가을 보너스’ 9월 배당도 늘어
올 현금배당 32조 역대 최대 예상
외국인 잰걸음 … LGU+ 순매수 1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시 주목받는 것 중 하나가 고(高)배당주다.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다. 전통적인 연말 배당뿐 아니라 ‘9월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도 늘면서 박스권 장세 속에 답답한 투자자들이 배당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10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2018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현금배당액은 역대 최대치인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슈 등 ‘주주가치 재고’가 올해 상반기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많은 기업이 배당 정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냄새를 맡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배당주를 쓸어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업체 중 6개가 고배당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였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전통적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LG유플러스는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이 2978억82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LG유플러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2.8%로, 지난해 코스피 배당수익률(1.62%)을 상회한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3.88%인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외국인이 1003억66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 배당수익률은 2.6~4.0%로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며 “최근 국제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통신주가 경기방어주로도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삼성전자(5.25%), 에쓰오일(4.68%), 현대차(3.09%), 기아차(2.72%) 등도 집중 매수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시장금리 수준은 1.9%까지 하락했다”며 “시장금리가 코스피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주에 더 큰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을 보너스’로 불리는 9월 배당에 대한 기대 심리도 고배당주로 눈을 돌릴 만한 이유다. 시장이 예상하는 9월 배당 수익률은 코스피200 업체 평균 0.21~0.22%다. 보통 2분기와 연말에 배당이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 예상 배당 수익률로는 낮지 않은 편이라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배당금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배당금은 2015년 3조1000억원에서 2016년 4조, 2017년 5조800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해왔고 지난해부터는 분기배당을 하고 있다. 올해는 총 9조6000억원을 배당할 방침이며, 계획대로 집행될 경우 보통주 기준 지난해 1.67%였던 배당수익률이 5.25%로 급등하게 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의 9월 예상 배당 수익률은 절대 수치로 따지면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지난해 9월(0.10%)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아졌다”며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수익률이 가장 높고 포스코와 두산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올해 3분기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로 코웨이, 한온시스템, 쌍용양회, 두산, 포스코 등을 꼽았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분기배당이 활성화되면서 기말(12월) 배당에 대한 쏠림이 약화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스닥 업체들은 대부분 분기 배당을 하지 않는다. 이중호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투자자들은 기업들에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때문에 배당보다는 수익률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 업체들도 특별히 배당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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