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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고교생활] 책임감과 자신감

작년 여름 나는 인도계 학생들에게 SAT를 가르쳤다. 전에도 인도계 학생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이번처럼 인도계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었다.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알아갈 수 있었고, 미국에 사는 인도계 미국인들이 어떤 문화를 갖고 있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놀라웠던 점은 이들의 문화가 한국 문화와 얼마나 다른가 하는 점이다.

즉시 알 수 있었던 한가지 주요한 차이점은 인도계 학생들은 모두 책임감이 많다는 것이다. 그들은 주어진 모든 일을 마칠 뿐 아니라, 일찍 끝냈다면 더 많은 일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다. 인도계 학생들은 내가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도움을 받고 싶으면 활용하라고 할당한 나의 모든 시간을 이용했다. 동시에, 나는 다른 반 학생들에게는 수업 후 도움을 받으러 오라고 강요해야 했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인도계 학생들에게 왜 그렇게 부지런한 것인지 물어보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여름 방학을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대답은 나를 감동시켰다.



"부모님께서 이 수업 비용을 지급하고 계시기 때문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은 모든 인도계 학생들이 이런 식이고, 모든 한인 학생들이 이렇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조금 더 보편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 째 차이점도 역시 책임감과 관련이 있는데, 인도계 학생들 사이에서의 강한 자신감이 한인 학생들과의 차이점이다. 학생의 가족들과 면담을 할 때 인도계 학부모들은 종종 자녀의 의견을 물어본다. 인도계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걸 매우 편안해 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보기에도 금방 알 수 있었듯이 그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부모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한인 학부모들과 나누는 전형적인 대화는 부모들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학생들은 그들을 위해 계획되고 있는 미래에 대해 조용히 듣고 있는 방식이다.

한인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고 교육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주는 지에 대해 정말 존경스럽다. 나의 부모님도 나를 위해 주실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셨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종종 한인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은 어른이 내려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가 무책임하게 행동할 때 즉시 비난하기도 한다.

책임감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녀는 그들이 신뢰받고 있다고 느껴야 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스스로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 억지로 무언가를 하게 되었을 때 반항하는 것은 당연한 인간의 본성이다.

나는 인도계 미국인들의 문화가 서로 책임감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을 양성한다고 믿는다. 무책임하다는 것은 동료로부터 미성숙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타깝게도 많은 한인 학생들의 일반적인 경우는 엄격한 부모들이 대부분이고 부모에게 반발하는 것이 멋지다고 받아들여진다. 자신의 책임감에 대한 집단적 기대가 없다. 나는 한국 부모들에게 자녀를 책임감이 높고, 기대 이상의 일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교육방식을 결정하고, 스스로 필요한 도움을 적극적으로 찾으려 어른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끌고 기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 이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특히 자녀가 무책임한 친구들과 어울린다면, 자녀들에게 너무 많은 신뢰를 주는 것이 위험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임감을 키우도록 도와주지 않고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

사무엘 김 디렉터
사이프러스 스파르탄 학원 & 대학 진학 카운슬링 서비스
SpartanAcademyCypress@gmail.com


사무엘 김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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