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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명…캐러밴, 티후아나 속속 도착

개방한 야구장서 야영생활
연일 줄서 망명 신청 대기

미국 정착을 바라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이 샌디에이고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국경 지역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AP통신과 멕시코 지역 언론들은 3000여 명의 캐러밴이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은 시내 스포츠 시설 단지에 있는 야구장 바닥과 옥외 관람석에서 야영 생활을 하고 있다.

티후아나 시 당국은 연일 이어지는 캐러밴의 쇄도로 이민자 쉼터가 수용 능력을 초과하자 스포츠 단지를 개방했다. 가톨릭 등 종교단체들은 이동식 샤워시설과 화장실, 식기 세척 시설을 제공하고 커피와 도넛을 나눠줬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모욕적인 말을 퍼부으면서 캐러밴 참가자들은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는 캐러밴이 한 달 전 멕시코에 진입한 뒤 남부와 중부 지역을 지날 때 많은 현지 주민이 음식과 옷, 신발 등을 기부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티후아나는 해마다 사시사철 크고 작은 무리의 이민자들이 끊임없이 도착하는 탓에 주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이들은 미국으로 망명해 일자리를 얻고 자녀들이 더 나은 교육 등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캐러밴에는 미국서 살다가 추방돼 가족과의 재결합을 바라는 이들도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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