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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문제 휘말린 휘트니 부이사장 사임

최루탄 제조업체 소유
시위 이어지고 작가들 떠나

최근 중남미 이민자들의 미국국경 충돌 문제에 휘말린 '휘트니 박물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워렌 캔더스(사진) 부이사장이 결국 사임했다.

캔더스 부이사장은 25일 "더 이상 이 문제로 박물관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서 자진해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휘트니 박물관'에는 수개월간 시위대가 찾아와 국경을 넘으려는 이민자를 상대로 사용된 최루탄을 판매해 온 캔더스 부이사장이 물러날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주에는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 8명이 이 문제로 인해 전시회를 떠나기도 했다.



캔더스 부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사파리랜드'로 방탄조끼나 폭탄해체 로봇 등을 군경에 공급하는 군수회사다.

시위대가 문제를 삼은 것은 최루탄.

그의 회사가 만든 최루탄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에게 쓰여지는 것에 대한 항의로 박물관을 상대로 시위를 이어왔다.

한편 주류언론들은 캔더스 부이사장의 사임을 놓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물관에까지 정치적인 이유의 시위가 발생했고 관련자가 사임하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미국사회 어떤 분야에서도 도덕성 관련 시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캔더스 부이사장은 박물관 운영 자체보다는 재정적 지원을 위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향후 이번 유사한 일들이 계속된다면 후원금에 기대온 박물관을 비롯한 공연장 등에서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

이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등 일부 박물관들은 오피오디드 성분의 치료제 '옥시코틴(OxyContin)을 생산하는 회사와 관련된 새클러가의 후원금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영국에서는 환경단체들이 박물관에 기후온난화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비난 받는 정유회사 BP의 후원을 받지 말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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