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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글렌뷰 런너스클럽 이신옥 회장

“열심히, 계속 달리고 싶어요”

가족 이민으로 이신옥(사진)씨가 시카고에 도착한 것은 1980년. 이민 초기 시카고 몬트로스 길 근처에 살며 트루먼 칼리지에 등록, 영어를 익혔다. 한국에서 딸 을 데리고 왔는데 시카고에서 또 공주님을 얻었다.

남편이 다운타운에서 구두 리페어샵을 10여 년간 운영하다가 부부가 함께 도요타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을 다니며 맞벌이를 했다. 하지만 두 딸을 키우기가 만만치 않아 이 씨는 집에서 두 딸 교육에만 전념했다.

나중에 시카고 길 샤핑몰에 시티 스포츠가 들어오면서 이 씨는 회사 매니지먼트를 맡게 됐고 남편은 남부 47가에서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를 운영했다. 지금은 부부 모두 직장생활을 한다. “아이들도 컸고 직장 생활이 비즈니스 운영보다는 편한 거 같아요.”

그의 좌우명은 이렇다. “뭐든지 최선을 다한다는 거예요. 자녀교육이나 살아가는데 있어 책임감 있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죠.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추가됐죠.”



그는 시카고 달리기 동우회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글렌뷰 러너스 클럽 총무를 10년 한 후 최근 회장을 맡게 됐다. 지난 주에는 글렌뷰에서 “Run for Love 5K” 대회를 무사히 치렀다.

그는 마라톤을 35번 이상 뛰었다. 시카고를 비롯 베를린, 런던, 뉴욕, 보스턴 마라톤까지 이른 바 세계 5대 마라톤을 완주했다. 시카고 마라톤만 10번이다. 200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정확히 4시간의 기록을 세웠다.

동생이 사는 플로리다와 그랜드 캐년 등을 여행한 그는 마라톤 덕분에 영국과 독일 등 주요 대회 개최지도 자연스레 다녀왔다.

글렌뷰에 살고 있는데 두 딸은 모두 결혼했다. 큰 딸(글로리아)은 약사로 월그린에서 일하다 지금은 애봇에서 근무한다. 막내 미쉘은 통관회사에 다니는데 작년 10월 결혼했다. 어느새 3명의 손주를 봤다.

1년 간 골프 개인 교습을 받던 그는 하루 5시간을 골프장보다는 마라톤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골프채를 던져 버렸다. 남편은 테니스로 건강 관리를 한다고.

“시카고에 정이 들어 이사할 마음은 없네요. 달리기로 건강도 유지하고 아이들도 다 컸고 후회 없는 이곳 생활에 만족합니다.”

그는 달리기 클럽이 시카고 지역에 9개가 있는데 예전만큼 열정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젊은 세대로 달리기 붐이 이어졌으면 하는데 잘 안되네요. 동포사회에 건강 달리기 붐이 이어졌으면 합니다”는 그는 “열심히 살면서 죽을 때까지 달리고 싶다”고 말한다. 소박하지만 단단한 소망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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