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책 따라 미국 인구 달라진다
센서스국, ‘이민’ 따른 인구전망 보고서
이민정책으로 1억2700만 명 변동 가능
2060년엔 25%가 고령자, 평균수명 85세
센서스국은 최근 ‘이민 시나리오에 따른 인구 전망(Population Projection Under Alternative Immigration Scenario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민정책’이 향후 미국의 인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011년~2015년까지의 이민 통계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는 지금부터 2060년까지 이민정책으로 1억2700만 명이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책이 50% 감소해도 향후 40년 동안 5300만 명이 증가하지만, 외국인 이민을 중단할 경우 2035년 이후 인구가 줄기 시작해 2060년에는 3억20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45년이면 백인이 인구의 절반 비율 아래로 떨어지겠지만, 이민 수치가 높아질 경우에는 2040년으로 당겨질 수도 있다고 예측됐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는 “이민이 중단되면 2060년까지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겠지만, 51.1%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이는 “인구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이민’이 필수적이다. 미국이 개발도상국에 비해 인구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지난 30~40년간 이민이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인구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3억3200만 명에서 2060년 4억400만 명으로 21.7%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출생자 비율은 2028년에 미국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하면서 185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기술했다. 또 2030∼2040년엔 매년 230만 명, 2040∼2050년에는 연간 180만 명, 2050∼2060년 사이에는 매년 150만 명의 인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060년에는 인구의 4분의 1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로 채워지고, 평균수명은 사상 최고치인 85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흡연과 비만 등의 요인으로 향후 40년간의 기대수명 증가율은 지난 40년간의 증가율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2015년 기간에 미국인 기대수명은 8년 가량 증가했지만, 2017∼2060년 사이에는 이보다 1년가량 줄어든 6년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세기 후반 전염병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줄고, 운동과 금연 촉진은 물론 예방접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2060년까지는 여성이 여전히 남성보다 오래 살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수명 증가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모든 인종·민족의 평균수명이 늘겠지만 흑인 남성, 미국 원주민 남성, 알래스카 원주민 남성의 평균수명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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