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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소득층 근로자 효과적 은퇴준비 지원

직장 은퇴플랜 현황

자동참여 프로그램 덕에 가입자 늘어
401(k) 참여자 3분의 2 저축률 증가
은퇴플랜 내 자금규모도 커지는 효과
전체적인 저축규모는 여전히 부족해


매년 뱅가드그룹은 미국의 은퇴저축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뱅가드가 관리하는 401(k)와 403(b) 그외 직장 은퇴플랜의 데이터에 기반한 보고서다. 그럼에도 미국사회 전체의 은퇴플랜 현황을 가늠하게 해주는 보고서로 평가받고 있다. 뱅가드 자체 데이터만으로도 충분히 방대한 탓이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2018년 보고서는 비록 한 회사의 샘플이지만 현재 미국인들이 어떻게 저축하고 투자하는 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내 은퇴준비 현황을 벤치마킹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현황 = 현재 은퇴플랜 환경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 우선 긍정적인 부분은 401(k) 직장에서 제공하는 은퇴플랜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었다.



이는 자동참여 프로그램(automatic enrollment)이 활성화된 것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참여 프로그램은 플랜 참여자격을 충족시키는 직원은 자동으로 가입 저축을 시작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3년 이후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한 기업 플랜은 3배가 늘었다. 그만큼 직장 은퇴플랜 활용 인구를 늘려주는 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함께 매년 저축률을 자동으로 올려주는 프로그램 사용도 늘었다. 직장 은퇴플랜에 참여하는 이들의 3분의2 정도가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저축률을 올려주는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직장 내 은퇴계좌 잔액 규모가 크게 늘었다. 9년째 지속된 상승장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뱅가드 측은 각 계좌의 포트폴리오 구성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무작위 펀드 선택보다 타켓데이트펀드(target-date funds)나 밸런스드펀드(balanced fund) 쪽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방향이 움직였다.

이외 자기 회사주 보유나 거래가 줄고 은퇴계좌를 담보로 한 융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와 경기가 양호한 상태를 지속한 탓일 수도 있고 실제로 투자자들의 행동양식이 달라진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긍정적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금 증식 = 은퇴플랜 참여율 및 저축률 증가 추세와 2009년 2분기부터 지속된 증시의 상승장은 이들 직장 내 은퇴플랜 자금이 크게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평균 계좌금액은 지난해 말 10만3866달러로 지난 2008년 말의 5만6030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누적 수익률 85.4%인 셈이다. 이를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5.8%. 이 기간 인플레이션은 누적 23%였는데 결국 실질 누적 수익은 62%였던 셈이다.

이 수치는 그러나 소수의 큰 계좌들 때문에 올라간 것으로 전반적인 계좌 규모와는 거리가 있다.

중간값을 보면 보다 현실적인 계좌 규모를 알 수 있다. 지난 2008년의 계좌 잔액 중간값은 1만7399달러. 2017년에는 2만6331달러로 올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누적 수익률은 51.3%였고 연평균 수익률로 보면 3.8%였다.

이들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계좌들은 대다수 젊은 직장인들의 것이고 은퇴저축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축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아직은 복리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부정적 현황 = 전체적인 저축 규모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충분히 저축하고 있지 않거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십 년간 개선되지 않은 임금 상승률이나 건강관리 비용의 증가 주거 교육비 등도 일반 가계의 살림을 돕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위주의 문화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대다수 미국인들의 은퇴준비 상태는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축률 자동 인상 프로그램을 더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방법이 제시됐다.

임금이 올라가는 것과 비례해 저축률도 올라가야 한다는 의미다. 대부분이 처음 저축률을 정한 후 이를 다시 검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은 은퇴자금도 더 많이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은퇴준비 현황은 매우 부족한 상태로 향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타겟데이트(target-date) 펀드 = 대부분 타겟데이트펀드는 시간이 경과하는 만큼 주식과 채권형 자산의 비중을 조정한다.

은퇴가 다가올수록 채권형 자산의 비중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평균수명과 은퇴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상당수 타겟데이트펀드 사용자들이 지나치게 빨리 보수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러나 반대로 타겟데이트펀드가 효율적인 시장 리스크 관리 기능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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