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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빌시 “24시간 찜질방 괜찮습니까?”

한인 찜질방·마사지영업 신청에 ‘의구심’
페이스북 통해 ‘괜찮은 곳이냐’ 의견수렴

이미지 쇄신을 위해 ‘퇴폐업소 소탕’을 선언했던 도라빌에서 24시간 영업하는 한국식 찜질방이 마사지 영업 허가를 신청하자, 주민들과 시의회는 문화적 이해 부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도 의심의 눈초리를 쉽게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라빌 시의회는 지난 16일 정기회의에서 뷰포드하이웨이 선상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헬스&사우나’의 영업장 확장 신청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 업소는 인터내셔널플라자 쇼핑센터의 반지하 공간에서 20년 이상 영업해왔고, 상가 뒷편에 주차장과 출입구가 설치돼있다. 업소 측은 현재 영업중인 공간의 윗층, 즉 상가 정면에서 봤을때는 1층 공간에서는 마사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제한적사용면허(CUP)와 마사지영업면허 사용을 신청한 상태다.

현장을 답사한 공무원들은 승인을 권고했지만, 시계획위원회는 ‘도라빌시의 통합개발계획의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를 제안한 상태다. 최종 결정은 시의회의 몫이다.



이날 시의원들과 주민들은 사우나가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사실에 조심스레 의구심을 제기했다. 도나 핏먼 시장은 업주에게 24시간 영업이 사실임을 확인하고는 시 직원에게 영업시간 조례 위반 여부를 물었다. 엔리케 바스쿠냐나 커뮤니티개발국장은 “일반 업소의 24시간 영업을 금지하는 조례는 없지만, 마사지 업소의 경우에는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업주 측은 아래층 사우나는 24시간 영업을 유지하되, 영업 허가를 신청한 윗층 마사지 업소는 시 규정시간에 맞춰 영업 하겠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하지만 영어 미숙으로 의사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의회는 언어장벽을 참작해 2월 5일 열리는 다음 정기회의로 결정을 미루고 업주 측에 다음엔 통역을 대동해 오라고 요청했다.

이날 시의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 발언을 요청하고 “옐프로 방금 이 업소에 대해 찾아봤는데, 20달러면 간이침대를 하룻밤동안 빌릴 수 있고, 음식도 파는 것으로 나오는데, 주방 시설에 대한 허가를 받았는지도 의심스럽다”며 “이 지역에 경제에 기여하거나 주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도라빌시는 지난 수년간 조례와 조닝을 무기삼아 시내 스트립클럽이나 마사지업소, 성인영화 극장같은 음성업소들을 몰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저분 음성업소들이 즐비하다는 이미지를 쇄신하고 투자를 유치해 개발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시측은 ‘마사지’라고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터내셔널 먹자골목’을 표방하고 있는만큼,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감안하겠다는 것이다.

다수의 시의원들은 17일과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식 찜질방이 24시간 영업하는 것이 일반적인지, 한국이나 애틀랜타 다른 곳의 찜질방을 사용해본 주민들의 경험을 청취하고 나섰다.

다수의 주민들이 찜질방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하자, 스테프 쿤츠 의원은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어 잘됐다. 열린 마음으로 이 문제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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