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D 아시안 경관도 인종차별 당해
맨해튼 공원서 공무집행 중
흑인 남성이 인종차별 욕설
뉴욕시경 필립 현(Philip Hyunh) 경관은 10일 W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워싱턴스퀘어파크 공원 운영시간 준수를 위해 주민들을 공원 밖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숱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받았다고 밝혔다.
WABC 보도에 따르면 흑인 남성은 뉴욕주립대(SUNY) 다운스테이트에서 청소부로 근무 중인 셔메인 래스터로 알려졌다.
경찰에 의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래스터는 당시 현 경관에게 “너는 이 나라 출신도 아니잖아”라며 그를 아시안 멸시 의미가 담긴 용어 ‘칭크’(Chink)라고 22회 이상 지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서는 래스터가 현 경관에게 끊임없이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붓자 행인이 “그건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야”라며 말렸으나, 래스터는 “흑인은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수 없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래스터는 WA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문제보다는 경찰관들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영상속 자신의 모습에 떳떳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흑인은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수 없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만약 백인 남성이 흑인 경찰관에게 ‘N워드’를 썼다면 성전이 일어났을 것이야” 등 아시안들을 향한 인종차별은 큰 이슈없이 넘어간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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