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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3위? 한화, '최다승' 불펜으로 버티기

[OSEN] 기사입력 2018/09/11 14:07

[OSEN=이상학 기자] "선발만 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싶다". 

한화는 요즘 선발진 붕괴로 고민이 크다. 젊은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국내 투수 선발승은 지난 7월20일 대구 삼성전 김민우를 끝으로 28경기 연속 없다. 외국인 투수들의 분전으로 선발 33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5.28로 리그 6위에 머물러있다. 

그럼에도 한화는 2위 SK에 1.5경기차 뒤진 3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선발만 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싶다"면서도 "불펜 승리가 많더라. 불펜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남은 시즌도 (국내 투수) 선발은 먼저 나가는 투수가 될 것이다. 불펜 운용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이 한화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 데이비드 헤일이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며 KBO리그 입성 후 최악의 투구를 했지만 한화는 8-7로 역전승했다. 헤일 이후 김재영(⅓이닝)-권혁(⅓이닝)-이태양(2이닝)-서균(⅓이닝)-송은범(1⅔이닝)-박상원(⅓이닝)-정우람(1⅔이닝) 등 불펜투수 7명이 6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연장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정우람이 승리투수가 되면서 한화의 구원승은 33승으로 늘었다. 리그 최다 구원승 기록. 선발과 구원 승수가 같은 리그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구원 평균자책점도 4.17로 2위 삼성(4.68)에도 넉넉히 앞선 1위다. 선발진이 한계에 부딪쳤지만 불펜이 최대한 버티고 지킨 결과다. 

롱맨 안영명이 팀 내 최다 구원 7승을 올렸다. 마무리 정우람도 5승을 거뒀고, 송은범·이태양·장민재가 나란히 4승씩 수확했다. 박상원·김범수도 3승씩, 송창식·서균·박주홍이 1승씩 힘을 보탰다.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4명(정우람·송은범·이태양·박상원)으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최강 불펜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한화는 산술적으로 구원 39승까지 가능할 전망. 남은 시즌 불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40승 이상까지도 가능하다. KBO리그 역대 시즌 최다 구원승 기록은 지난 1997년 쌍방울의 44승이다. 이어 2016년 한화의 40승이 2위 기록. 모두 불펜을 중시했던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팀이다.

지난 10년 암흑기 동안 제대로 된 풀타임 선발을 키우지 못한 한화는 올해도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영건' 김재영과 김민우에게 꾸준히 기회를 보장했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완전히 무너졌다. 다른 중고참 투수들도 들쑥날쑥하다.

결국에는 제대로 된 토종 선발 하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강력한 불펜야구로 버티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초까지 18일간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지친 불펜에 휴식 시간을 번 것도 한화에는 큰 호재였다. 이불펜 과부하를 최소화하며 잔여 21경기를 남겨놓은 한화가 2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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