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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에비앙, 숙제 풀려는 골프 여제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1 16:17

LPGA 시즌 최종 메이저 대회, 13일 개막
박인비, 우승하면 '수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일부 외신의 기록 논란 날릴 수 있는 기회


박인비. [사진 KLPGA]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활짝 웃을 수 있을까.

13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은 박인비에겐 '마지막 퍼즐'같은 대회다. 그는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2013)과 US여자오픈(2008·2013), 여자 PGA 챔피언십(2013·2014·2015), 브리티시여자오픈(2015)을 모두 우승하고,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도 따면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2015년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아시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에 일부 해외 매체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3년 메이저 대회로 격상되면서 이 대회까지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는 것이었다. 공교롭게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 격상 직전인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당시 "미국 선수가 우승했다면 이런 얘기가 나왔을까"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LPGA 사무국은 "4개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수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정리하면서 박인비의 그랜드슬램을 인정했다.


박인비. [연합뉴스]


그러나 박인비는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은 내게 한 가지 남은 숙제"라고 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우승뿐이었기 때문이다. 숙제를 풀기는 쉽지 않았다. 메이저 대회로 격상된 뒤엔 2015년 대회 때 공동 8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16년과 지난해엔 손, 허리 부상 여파로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3년 만에 출전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앞서 여자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 메이저 대회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또 지난 3일 끝난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선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부상이 없는 점은 좋지만, 매 주 대회를 나간 게 아니어서 어느 것 하나가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한 차례 도전에 이어 두 번째로 '수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하는 박인비는 들쭉날쭉한 샷이 고민이다. 올 시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가 1.75개로 5위, 평균 퍼트수가 29.12개로 11위에 올라 퍼트는 준수한 편이다. 반면 아이언샷 적중률이 35위(71.45%), 드라이브 비거리는 124위(247.29야드)로 처져있다. 가뜩이나 "에비앙 코스 그린이 까다로워 나하곤 잘 맞지 않는다. 매 번 칠 때마다 힘들었다"던 박인비에겐 샷 감각이 기록 달성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엔 올 시즌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세계 1위 박성현(25), 지난해 아니카 어워드(단일 시즌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주는 상)를 받았던 유소연(28), 2016년 대회 우승자 전인지(24) 등이 모두 출전한다. 페어웨이가 좁고, 경사가 심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은 산악 코스 경험이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해왔다. 2010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 등 최근 짝수 해마다 한국 선수가 우승해온 것도 흥미롭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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