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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타협 없다, 걸리면 폭파” 쎈언니로 떠오른 인니 女장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8 03:40


수시 푸지아투티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16년 불타 침몰하는 외국어선과 이를 바라보는 수시 장관모습 [콤파스 홈페이지 캡처, 안타라=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외국 어선을 폭파시킨 수시 푸지아투티(53) 인도네시아 여성 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는 전국 11개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외국 어선 125척에 구멍을 뚫어 동시에 침몰시켰다.

이들 선적은 베트남 86척, 말레이시아, 20척, 필리핀 14척, 인도네시아 5척 등이다.

인도네시아 해수부의 사령탑에는 수시 장관이 있었다.

보통 불법조업으로 적발된 외국 어선은 압류 유치한 뒤 벌금을 물린다. 하지만 수시 장관은 "불법조업에 타협은 없다"며 어선들에 구멍을 뚫어 침몰시켰다.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수시 장관의 강경대응은 지난 2014년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다.

2016년에는 인도네시아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들을 침몰시키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폭파 작업을 지시한 수시 장관은 직접 폭파 카운팅에 나섰다.

수시 장관의 카운팅에 맞춰 외국 어선들이 하나하나 폭파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환호했다.

2014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수시 장관이 나포해 수장한 불법 어선은 488척에 이른다.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과 외교 관계를 고려했을 때 너무 심한 대응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수시 장관은 "나는 고약한(I'm nasty) 사람"이라며 "국적에 무관하게 모든 선박을 예외 없이 가라앉힐 것" 이라고 말했다.

그의 강경 정책 덕분에 인도네시아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불법조업은 90% 이상 급감했고, 인도네시아 어선의 어획량은 25%늘었다.

수시 장관은 거침없는 입담과 몸에 새긴 문신, 줄담배, 고교 중퇴 및 이혼 경력 등으로 취임 때부터 주목받았다.

독재 정권에 맞서다 고교를 중퇴한 수시 장관은 해산물 수출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사업가였다.

이후 2004년 인도네시아 대지진 때 해산물 수송용 항공기로 구난 활동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수시 장관의 '반항아' 기질은 인도네시아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이끌어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일 잘하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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