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쿡카운티 검사장 선거 과열양상

사모펀드계 큰손, 아들 캠페인에 수백만달러 투입

.
.
.
.
.
.
.
.


.
.
.
.
.
.
.
.
.
.
.
.

빌 콘웨이 3세 [콘웨이 선거 캠프]

빌 콘웨이 3세 [콘웨이 선거 캠프]


쿡 카운티 검사장 선거전이 점차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계 기득권층의 지지를 받는 현직 킴 폭스(47) 검사장이 배우 저시 스몰렛 혐오범죄 자작극 사건 등에 연루돼 수사 요구를 받는 가운데 폭스에게 도전장을 낸 '억만장자의 아들' 빌 콘웨이 3세(39•민주)가 캠페인에 거액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쿡 카운티 검사장 선거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콘웨이는 최근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기부 받은 235만달러를 선거자금고에 추가했다.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의 공동 설립자인 그의 아버지 윌리엄 콘웨이 3세(70)는 아들의 선거전에 지금까지 총 485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콘웨이 선거자금 모금액의 88% 이상에 달한다.

전 검사이자 해군 베테랑인 콘웨이는 아버지의 통 큰 기부에 힘입어 지금까지 총 548만 달러 이상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콘웨이 캠페인 대변인은 "가족의 재력을 동원해 쿡 카운티에 변화를 불러오려는 것"이라며 "주민들과 커뮤니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 검사장이 부패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시카고 시 최장수 시의원 에드 버크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버크에게 유리한 처분을 내린 사실을 상기하면서 "콘웨이는 표를 주는 쿡 카운티 유권자들 외에 누구에게도 심적•물적 빚을 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는 검사장에 선출된 후 조세 전문 변호사인 버크 의원의 법률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버크가 연관되어 있던 3개 소송을 해결했으며 그의 고객 중 하나였던 AT&T에 2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세를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 검사장 측은 "일부 사람들은 쿡 카운티 검사장 자리를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무기를 판 돈으로 공무원 자리를 사려 하는 것은 최악"이라고 콘웨이를 조준했다.

콘웨이의 아버지 윌리엄 콘웨이 3세는 칼라일 그룹과 아울러 '컴바인드 시스템스 인터네이션'(CSI)란 무기제조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CSI는 2011년 이집트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당시 시위대를 향해 던져진 시위진압용 최루탄을 제조한 회사로, "미국 정부가 독재자를 지원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추정한 콘웨이 3세의 순자산은 35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쿡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는 폭스와 콘웨이 외에 밥 피오레티 전 시카고 시의원(민주), 도나 모어 전 검사(민주), 팻 오브라이언 전 쿡 카운티 판사(공화), 지난 2016년 검사장 선거에 나섰던 크리스토퍼 팬쿠시 전 검사(공화) 등이 출마한 상태다.

쿡 카운티 검사장 선거 예비선거는 오는 3월17일 열리며, 본선거는 11월 3일 치러진다.


Kevin Rho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