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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초비상인데 …시진핑 설날 축사에 언급 한 줄 없었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1/23 04:40

우한 인근 황강·어저우까지 봉쇄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퍼져 하루에 100여명씩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23일 열린 2020년 '춘제 단배식(團拜式·단체로 모여 한꺼번에 절을 하는 의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과 관련해 한 차례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

23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시 주석은 "시간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역사는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면서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끄는 중국몽(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역사와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그는 "당 전체에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명심하라'는 교육을 해 9000만 명이 넘는 공산당원들이 항상 인민과 함께 호흡하며, 운명을 함께하고, 마음을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진핑이 설을 앞두고 23일 열린 단배식에서 우한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환구시보 캡처]





또 "중화 민족은 5000여 년의 문명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천 년 동안 인류 문명의 진보에 기여를 했다"고 자찬했다. 이날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각계인사 2000여명이 모여 환담을 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시 주석의 발언 속에 우한 폐렴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 20일 윈난과 쿤밍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설 인사를 할 때에도 우한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23일 기준 중국 내에서 신종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631명이며 사망자는 17명이다.



20일 윈난과 쿤밍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설 인사를 하고 있는 시진핑 [신화시점]





이런 가운데 폐렴 발생의 진원지인 우한과 인접한 후베이성 황강(黃岡)과 어저우(鄂州)까지 봉쇄를 확대했다. CNN에 따르면 황강은 전체 인구 750만명의 도시이며 우한 동쪽으로 50㎞ 떨어져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23일 24시부터 황강 시가지를 운행하는 버스와 장거리버스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전철역과 기차역의 통로도 잠정 폐쇄된다. 특별한 사유 없이 시민들은 시내를 떠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모든 영화관과 PC방, 관광·유흥업소는 영업을 일시 중지하고 황저우 구에 위치한 시장은 휴장에 들어간다.

보건 당국은 시내를 드나드는 사람의 체온을 측정하고, 발열 증세가 있는 환자는 추가 검사와 치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 또 황강으로 들어가는 동물을 검사해 불법 수송·판매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어저우 시에서는 23일 16시부터 모든 버스와 나룻배의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지하철에서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서울=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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