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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꿈의 구장' 재현 MLB 매치, 결국 불발

화이트삭스-카디널스전 취소

[MLB]

[MLB]

1989년 개봉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판타지 야구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을 현실에 재현하려던 미 프로야구(MLB) 사무국의 노력이 결국 무산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는 오는 13일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의 임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가 물류 차질로 인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MLB는 영화 개봉 30주년을 맞은 작년 8월 "'꿈의 구장' 촬영지에 8천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을 짓고 화이트삭스 대 뉴욕 양키스 경기를 치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경기는 "영화 속 '꿈의 구장'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이자 아이오와주에서 열리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경기가 팀당 60경기로 축소되면서 화이트삭스 대 양키스 간 대진이 사라졌고, MLB 사무국은 지난달 2일 "양키스 대신 카디널스가 화이트삭스를 상대한다"고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각 팀의 이동거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리그 구분 없이 같은 지구 소속 팀끼리 경기 일정을 짰다.

이번 발표는 카디널스 선수 및 구단 관계자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애슬레틱은 꿈의 구장 매치 취소의 직접적 원인은 카디널스 측의 코로나19 확산 때문이 아니라 물류 차질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이 소속된 카디널스는 지난 1일 밀워키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선수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어 이번주 예정돼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 일정도 모두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영화 '꿈의 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만들었다. 블랙삭스 스캔들은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신시내티 레즈간 월드 시리즈 당시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으로, 당시 사건에 연루된 화이트삭스 선수 8명이 MLB에서 영구 제명을 당했다.

영화는 꿈 속에서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주인공 레이(케빈 코스트너 분)가 아이오와주 옥수수밭에 경기장을 만들자 블랙삭스 스캔들로 영구 제명된 조 잭슨 등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경기를 벌인다는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소설 '맨발의 조'(Shoeless Joe)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1990년 아카데미 영화제에 작품상•각본상•음악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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