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뿌리교육 만큼 부모의 다양성 수용도 중요”

영향력 있는 자녀로 키우려면
귀넷 교육청 이은숙 통역관, 연합장로교회 특강서 강조
미국 교육 바로 알기 목적 ‘아이들 사랑하는 모임’ 발족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가 한인 부모들이 미국의 교육을 바로 알고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 모임 ‘아이들 사랑하는 모임(이하 아사모)’를 발족하고 15일 첫 행사를 열었다.

아사모는 이날 모인 100여명의 학부모들에게 모임의 취지와 활동 방향을 설명하고, 귀넷 카운티 교계 관련자들의 강연과 학년별 학부모 세부 모임을 열었다.

아사모가 밝힌 목표는 ‘한인들과 교육계의 파트너십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을 키우고,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조지아에서 필요한 존재의 모임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이날 귀넷 교육청 한국어 통역관 이은숙씨와 내년부터 한영 이중언어 몰입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스와니 파슨스초등학교의 태머라 퍼킨스 교장, 한국 입양인 제니퍼 페로 피치트리리 고등학교 부교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15년째 귀넷 교육청에서 근무해온 이은숙 통역관은 독립성이나 문제 극복능력 부족과 같이 많은 한인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문화적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과잉 보호는 아이들의 자발성과 사회 적응력을 떨어뜨린다. 모르는 것은 묻고, 작은 결정은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교육해야 하며, 부모 스스로 독서, 생활습관, 미디어 절제에 모범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녀에게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유산에 대해 자긍심 가질 수 있는 뿌리교육”을 시키는 동시에 “부모는 미국의 법과 가이드라인, 또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부모들이 자녀들의 대인기피증, 마약 노출같은 문제들에 대해 모른채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아사모는 함께 활동할 학부모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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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