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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길 종교칼럼]고통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행복을 얻는다

모든 민족들이 끊임없이 평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전망이 없다. 사람들 간에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갈등만 낳고 만다. 그래서 많은 종교들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신앙심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한다. 왜 인간이 고통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인간의 인격이 발달하는 과정을 보면 배우고 훈련하며 성장한다. 인간은 지적인 능력을 갖고 있기에 말을 배우면서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된다. 유아기 때부터 사물의 이름을 알고 기본적인 욕구를 표현하는 말을 배운다. 사물의 이름과 자기의 욕구를 표현하는 가운데 세상의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며 생각과 판단을 하고 의지를 갖고 행동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자기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면서 다른 이들과 타협해야 하는 것을 경험한다.

아이가 어릴 때에 가정에서 부모와 형제들과의 사이에 가족들이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갖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 자기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처음으로 정신적 충격을 겪게 된다. 가정교육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자기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고 자기가 원하는 것과 남이 원하는 것이 다른 것에 마찰을 빚으면서 상처를 주고 받는다. 부모의 보살핌으로 인해 자신과 남과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인생을 배우나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과 환경에 따라 고통을 겪고 또한 그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운다.

사람에 따라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성격을 갖거나 자기가 남보다 더 낫다고 교만하거나 혹은 남보다 열등하다고 느끼면서 성장한다. 말하자면 원래의 거칠은 돌을 깍으고 다듬어서 아름다운 보석이 되는 것처럼 인간도 성숙되지 못한 자아들을 다스리면서 성숙해 간다. 인격이 성숙해가면서 많은 욕심을 버려야 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면서 마음의 고통을 적지 않게 겪는다. 만약에 가정에서부터 교육과 훈련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채 어른이 된 후에 사회에 나아간다면 세상을 이롭게 하기보다는 악을 낳고 퍼뜨리게 된다. 따라서 가정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자신과 남들과 더불어 함께 살야야 하는 타협정신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을 말씀하셨다.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코 8:34) 왜 자기 자신을 부인해야 하는가. 바로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이기심과 교만 등으로 아직 다듬어지지 원석과 같은 미성숙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과 희망과 꿈을 때로는 버려야 하는 상황을 겪어야 할 때가 있다.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버려야 할 때에 마음이 고통이 따른다. 더구나 주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자기가 원하지 않는 길도 가야하므로 자신을 부인하고 고통을 극복해 간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짊어져야 한다. 십자가는 희생의 상징이다. 왜 그리스도인들은 희생을 해야 하나. 하느님의 사랑을 극명하지 드러내준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다. 십자가는 희생으로 고통이 다른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희생하셨다. 예수님과 같이 희생을 행하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희생으로 이루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지만 죄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의 고통을 통해서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완전한 사랑을 보여 주셨다. 다시말해서 예수님께서 고통을 통해서 완전한 인격을 이루셨다.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예수님을 따를 수 있다. 즉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짊어지는 고통을 극복하면서 예수님을 따라야 행복만이 있는 천국에서 살 수 있는 완전한 인격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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