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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선교지에 지부 구축, 네트워크 확대”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장 선임 최낙신 목사
목회 은퇴 후 선교사 후원하며 인생 2막 열어
"한인 교회들, 첫사랑의 믿음 회복해야" 당부도

“원로목사라고 하면 다 내려놔야 하는데... 부끄럽습니다.”

최낙신 목사

최낙신 목사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약칭 세기총) 제7차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선임된 최낙신 원로목사(쟌스크릭 한인교회)는 연신 부끄럽다는 말을 반복했다. 지난 11일 스와니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 목사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보이지 않게 해야 하는데, 너무 나서는 것 같아 (인터뷰를)잘하는 일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세기총’의 사역에 대해 이해를 돕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최 목사가 7대 회장으로 선임된 ‘세기총’은 전세계 750만 디아스포라 선교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단체다. 최 목사는 “전 세계 234개국 중 181개국에 한국의 선교사들과 한인 목회자들이 사역하는 교회들이 있다”며 “지역마다 정치, 종교, 문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선교가 자유로운 나라도 있지만, 통제를 받는 나라도 있다. 지역마다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들을 교환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을 지원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세기총은 그간 ▶다문화가정부모초청 행사 ▶비핵화에 의한 평화통일 기도회 ▶선교사 영성 훈련 및 선교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최 목사는 창립 시기부터 활동에 참여해왔다.



최 목사는 올해 세기총의 글로벌 선교 지부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최 목사는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있는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을 파악해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마다 지부를 설립해 선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선교는 참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해마다 1000여명의 선교사들이 은퇴한다고 하는데, 선교지로 나가는 선교사들의 숫자는 자꾸만 줄어듭니다. 현지에 가보면 20~30년 선교하던 선교사님들이 70세가 넘는 지역이 있는데, 그간 축적한 것들을 넘겨줄 후임 선교사들이 없어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체계화하고, 공유하면서 원활한 선교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또 선교사와 현지 목회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영성을 부어주는 일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아울러 미국을 비롯한 한국, 일본 등 해외 각처에서 통일기도회도 이어간다. 이 단체는 창립 후 7년째 몽골, 대만, 크로아티아, 라오스, 미국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해외 동포들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통일기도회를 이어왔다.

최 목사는 “해외의 교포들이 조국에 대해 무관심하면 안된다. 새정부가 들어서고 자꾸 평화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정치적인 색깔이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전부터 해온 일로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최낙신 목사는 애틀랜타 한인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큰 어른이다. 1981년 펜실베이니아로 도미, 1983년 쟌스크릭 한인교회(전 애틀랜타 한인 성결교회)를 개척해 30여년간 담임 목회를 한 뒤 은퇴했다. 최 목사에게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이 일은 제 2의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

그는 “은퇴한 목사가 맡기에는 큰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목회자들이 이 일을 병행하기도 쉽지 않다”며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 마음에 큰 부담감이 있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쇠태, 선교의 어려움 등 감당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최 목사는 “기독교의 선교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문화, 경제가 발달하고, 학력이 높아지면서 복음이 들어가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유럽은 물론, 기독교 종주국인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미국의 교회들이 다시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틀랜타의 모든 한인교회들도 첫사랑의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며 “열정적으로 믿었을 때의 순수함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 목사의 목소리에선 여전히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향한 열정이 담겨있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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