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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 낙첨자들 대안은?

“J(문화교류)·E(소액투자)비자 유망”
당첨자 통지 끝나
다음달 28일까지 신청료·서류 반환

2009 회계연도분 전문직 임시 취업비자(H-1B) 당첨자 통지가 끝났다.

‘미국 이민서비스국(U.S. Citizenship and Immigration Services, USCIS)’은 석사용과 학사용 취업비자 당첨자 8만여명에 대한 통지를 끝냈고, 7월 28일까지 취업비자 신청서류 및 신청비용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미국 이민서비스국은 오는 5일부터 컴퓨터 추첨에서 떨어진 신청자의 변호사에게 신청료와 서류를 보내기 시작한다. 중대형 사업체(25명 이상) 직원용 취업비자 신청자는 2320달러 수표와 신청서류를 돌려받게 된다. 급행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은 3320달러와 신청서류를 받게 된다. 소형 사업체(25명 미만) 직원용 취업비자 신청자는 1570달러, 소형 사업체 직원용 취업비자 급행서비스 신청자는 2570달러를 돌려받는다. 배우자 서류 신청 비용 300달러도 되돌아 온다.

올해 H-1B는 총 16만3000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석사용은 3만1200건으로 분류됐다. 경쟁률은 학사용 2.5 대 1, 석사용 1.5 대 1을 보였다. 올해 취업비자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은 확대 조치가 있지 않는 한 내년 4월에 다시 신청해야 한다. 이민법 변호사들은 H-1B 확대 법안이 연방의회에 잇따라 상정되고 있지만 올해 대선 등의 이유로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낙첨자들이 미국 체류와 합법적 노동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대안은 J(문화교류), E(지사 직원용, 소액투자, 무역), R(종교) 등이다.

이민법 전문 임태형 변호사는 “J비자는 연구 목적 학생이나 교수, 단기 취업생, 연구실 조교, 비영리 단체 요원, 정부 산하 기관 직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비자”라며 “일단 J비자로 바꾼 뒤 내년에 다시 취업비자를 신청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직원용 E2 비자도 인기다. 직원용 E2 비자는 배우자에게도 노동허가가 나오며 영주권 신청도 가능하다. 매니저급 인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나, 특별한 기술을 가진 인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첨부해 급행으로 신청하면 15일만에 결과가 나온다. 소액투자 E2비자는 수십만달러에 이르는 비용 때문에 비자가 쉽게 나오지 않지만, 직원용 E-2 비자는 비교적 쉽다. 이민법 전문 위자현 변호사는 “세금보고를 성실하게 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의 직원이라면 직원용 E2비자를 받기 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E2 비자를 받은 김모(34,둘루스)씨는 “인터뷰가 너무 간단하게 통과됐다”며 “열심히 일할 것이냐고 묻는 심사관의 질문에 예스라고 답했더니 곧바로 도장을 찍어줬다”고 말했다. 이모(32,둘루스)씨는 “회사에 소속돼있는 동안은 영주권자와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청 한달만에 노동허가를 받은 부인이 매우 좋아한다. 노동허가를 갖고 있는 한인들이 많지 않은지, 여러 회사에서 부인을 채용하고 싶다고 연락한다”고 말했다.

L비자는 미국에 지사를 설립한 외국회사에 들어갈 때 이용할 수 있다. L비자는 본사에서 1년이상 근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민법 전문 김운용 변호사는 “J, E, L, F, R, O, P, I, K비자 등 활용할 수 있는 비자가 많다”며 “변호사에게 자신의 경력을 솔직하게 말하고, 최대한 빨리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법 전문 이강철 변호사는 “관광비자를 연장한 사람들의 경우 시간이 부족하고 위험성도 있다”며 “한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 것이 나은지, 현지에서 체류신분을 변경하는 것이 안전한지 변호사와 함께 따져본 후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영주권을 거부당해 추방 명령을 받았다가 서류를 새롭게 준비, 지난해 영주권을 받은 김모(42,노크로스)씨는 “10년을 기다렸는데 영주권 거부 통지를 받았다.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지며 아들 생각이 났다”며 “그 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축복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공격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최대한 이용하는 삶’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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