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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 두번이나 탈락 '막막'

김동그라미 기자, LA=서기원 기자, 뉴욕=이중구 기자
김동그라미 기자, LA=서기원 기자, 뉴욕=이중구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08/08/27 미주판 0면 기사입력 2008/08/27 07:16

"돈은 돈대로 들었는데 이젠 어떻게… "
'한국 U턴-미국 체류' 놓고 고민 또 고민

#1. "차라리 불법체류자가 낫겠다."
대큘라에 사는 하씨(27)는 전문직 취업비자(H-1B) 추첨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다. 지난 2005년 겨울 대학교 졸업 후 현장취업실습(OPT)비자로 미국회사에서 일하다가, 취업비자 문제로 한인이 경영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취업비자 추첨에서 떨어져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이 후, 지난 4월 어렵사리 스폰서를 구해 신청서를 다시 접수지만 또한 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결국 지금은 학비가 가장 싼 학교를 골라 풀타임 학생으로 등록해 합법적 신분유지만 하고 있는 상태다. 하씨는 "억울하다.
불법 체류하면서 돈 벌고 잘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돈은 돈대로 쓰고 마음은 마음대로 졸이면서도 결국은 비자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비자에 쏟아 부은 돈이었으면 불법으로 영주권 주는데 갔겠다 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2. "한국으로 그냥 돌아가기엔 너무 억울합니다."
LA 한인타운에 사는 정모(33)씨도 H-1B 추첨에서 두 번이나 떨어져 신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대학원에서 컴퓨터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취업을 했으나 취업비자 추첨에서 떨어져 회사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재 어학원을 통해 어렵게 합법적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 한국 행을 고민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미국에서 더 큰 꿈을 펼쳐보기 위해 미국에 왔다"며 "어렵게 다시 공부를 마치고 직장까지 구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취업비자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내년에라도 취업비자 보장만 되면 기다릴 수 있지만 확실한 게 하나도 없다"며 "합법적인 취업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꿈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3. 뉴욕 퀸즈지역 건축회사를 통해 취업비자를 신청했던 김모(32)씨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원에 다니는 주경야독 생활에 지쳤다.
학생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직장을 마치고 어학원을 다녔던 김씨는 취업비자 신청 일만 손꼽아 기다렸지만 두 번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취업비자가 없어 소셜시큐리티 번호와 운전면허증도 없이 지냈다"며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취업비자 추첨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탈락자들이 합법신분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취업비자 탈락자는 OPT 기간 1년 동안 신분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두 번째 떨어지면 이마저도 힘들어져 더욱 고충이 가중되는 것이다.
이들 취업비자 탈락자는 교환연수비자(J-1)나 학생비자(F-1) 등으로 전환, 어렵게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또 스폰서 업체들도 힘들게 직원을 구했는데 취업비자에서 탈락되면 더 이상 고용이 힘든 상황이다.
위자현 이민법전문 변호사는 "H-1B 연간 할당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청자들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연방의회의 확대 조치가 없는 한 내년에도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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