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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더는 ‘재해 안전지대’ 아니다

AJC, 연방정부 ‘국가 기후 평가’ 보고서 분석
타이비 아일랜드, 80년 뒤엔 ‘수중 도시’ 신세

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조지아에서도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연방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 기후 평가’ 보고서를 조지아 3개 대학 연구자들이 결성한 ‘조지아 기후 프로젝트’와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를 2일 보도했다.

‘국가기후평가’ 보고서에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미국의 재해가 악화되고 있으며 폭염 등으로 인한 사망 등으로 1410억 달러, 해수면 상승으로 1180억 달러, 인프라 피해 320억 달러 등 재해 원인별 규모를 조목조목 분석해 예측한 내용이 담겼다. 최악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 탓에 농업이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업은 조지아 최대의 산업이기도 하다. 기온 상승, 극심한 무더위, 가뭄, 홍수 등으로 조지아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서 콩 수확량이 25% 이상 감소하며, 2050년 미국 농업의 생산성은 1980년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남부 지역에서 무더위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뎅기열 등 모기로 인한 질병 등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지아의 해안 지역은 이미 기상이변의 피해를 겪고 있다. 사바나는 지난 2016년 역대 최장인 38일 동안 홍수를 겪었다. 특히 허리케인이나 폭우 같은 기상현상 없이 조석 현상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조 홍수(high-tide flooding)’가 늘고 있어 관광산업 중심인 사바나의 경제에 직접 타격을 가하고 있다.

사바나에서는 잦은 홍수가 문제라면, 타이비아일랜드는 80년 후엔 완전히 바닷속에 잠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지아텍 연구진은 지역 정부와 손잡고 타이비아일랜드 인근 해안가에 수심측정기를 설치했다. 조지아 교통부는 내년부터 타이비아일랜드로 가는 80번 국도 일부 구간을 높이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이슨 뷰얼터먼 타이비아일랜드 시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것 같다”며 “워싱턴이나 국제사회의 차원의 대책 없이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보고서는 동남부 지역이 산불에도 취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조지아 북부 아팔래치안 지역 수천 에이커를 집어삼킨 산불은 ‘세기의 산불’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장기 가뭄 탓에 산불이 일어나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조지아 북부 산간지대 못지않게 동남부의 평야 지대의 들불도 잦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국립해양대기국(NOAA) 환경정보센터 데이비드 이스털링 국장은 “지구의 평균 온도는 현대 문명의 경험보다 훨씬 더 높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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