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경제제재 완화 첫날 한인 미용실 가보니
마스크 착용, 스니즈 가드 설치
예약 손님 나간 뒤 ‘쓸고 또 닦고’
‘코로나19 책임 면제’ 서명받기도
경제제재 완화 첫날인 24일 일부 미용실과 이발소에는 예약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시점이다 보니 미용실도, 고객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둘루스 플레전트힐 로드 선상에 있는 한 미용실 관계자는 “한 번에 한 명의 고객만 받으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보다 매출은 30%가량에 불과하겠지만, 고객들 문의가 워낙 많아 문을 열었다”면서 “커트 고객의 경우 워크인(walk in) 고객도 많았는데 100%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경 미용실을 방문한 김모씨는 예약 시간(2시)에 맞춰 들어오라는 이야기에 주차해 둔 자가용 안에서 15분을 더 기다렸다. 미용실 관계자는 “손님들이 코로나19 위생과 안전을 위한 일이다 보니 이와 같은 일도 기꺼이 협조해주신다”고 말했다.
이 미용실은 계산대에 스니즈가드를 설치하고 약 1500sqft 규모의 홀 내부 인원을 3명으로 제한했다.
같은 도로 선상에 있는 또 다른 미용실은 조금 느슨한 분위기로 운영했다. 2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받고 있었고 예약 고객은 실내에서 대기했다. 다만 직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는 착용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반 미카엘 살롱은 모든 고객에 대해 서비스 제공 전 코로나19 ‘책임 면제(liability waiver)’ 서류에 서명을 받기로 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당신의 안전과 직원의 안전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우리가 안전과 위생을 위해 취한 조치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해준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쓰여 있다. 고객은 추후 코로나19에 걸려도 미용실을 고소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하는 서명을 해야 한다.
일부 미용실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였다. 맥도너에 있는 한 미용실 업주는 “개인 보호 장구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문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한 미용실 업주는 “나와 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아직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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