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식당 오픈 첫날 한인 요식업계 복잡한 ‘속내’
“PPP 수령, 급한 불은 껐다”
실업수당 직원, 재고용 어려움
마스크 벗은 고객에 놀라기도
“건강·손익 측면서 현상 유지”
이날 둘루스 플레전트 힐 로드 선상에 있는 한 한식당은 문을 열고, 고객을 받았다. 12시 15분께 테이블 2개에 4~5명의 고객이 식사하고 있었다. 자리 배치는 6피트 이상 간격을 뒀지만, 그 외 별도의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같은 도로 선상에 있는 둘루스 파크 빌리지 쇼핑센터 내 식당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인근 다른 식당은 두 곳은 문을 열었지만, 실내 영업을 재개하지 않았다. 당분간 투고, 배달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주들이 식당 문을 열지 않는 이유는 ▶건강상 우려 ▶경제적인 손실 그리고 지키기 어려운 ▶39가지 지침 등을 꼽았다. 한 한식당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건강이 우려되고, 특히 한인을 제외한 다른 손님들은 마스크를 거의 안하기 때문에 주정부의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당장은 영업을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님이 예전만큼 오리라는 기대가 없다는 것도 문을 섣불리 열 수 없는 이유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정상 영업을 재개해도 이전의 매출을 따라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실업수당을 받으라고 한 직원들을 다시 출근시키는 일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정부가 제시한 39가지 지침도 식당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규모가 1800스퀘어피트(sqft) 정도 되는 한 식당 관계자는 “화장실이 1~2칸이라 대기할 때 6피트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고, 이에 따른 표시도 해놔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 공간에서 그 정도 거리 두기를 시행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업주들은 당장의 수익보다 건강과 안전에 초점을 둔 모습이다. 둘루스의 한 식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건강을 먼저 챙기고 싶다”면서 “5월 중순까지는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규제가 풀렸지만 당장 이번 주에는 30~40%의 식당이 영업을 재개하는 것 같고 약 60%는 상황을 더 두고 보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권순우·배은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