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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식당 오픈 첫날 한인 요식업계 복잡한 ‘속내’

“PPP 수령, 급한 불은 껐다”
실업수당 직원, 재고용 어려움
마스크 벗은 고객에 놀라기도
“건강·손익 측면서 현상 유지”

조지아주가 식당 오픈을 허용한 27일 둘루스에 있는 분식점 맛나식당에서 투고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가고 있다. 이 식당은 당분간 투고와 배달 위주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가 식당 오픈을 허용한 27일 둘루스에 있는 분식점 맛나식당에서 투고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가고 있다. 이 식당은 당분간 투고와 배달 위주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가 식당 오픈을 재개한 27일, 둘루스와 스와니 등 한인 밀집 상권의 일부 한인 운영 식당만이 실내를 개방하고 고객을 받았다. 대부분의 한인 업주들은 문을 닫거나, 투고·배달 고객만 받는 등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직원들의 월급을 해결한 업주들의 경우 “한시름 놨다”는 반응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업주들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문을 닫는 편이 낫다”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날 둘루스 플레전트 힐 로드 선상에 있는 한 한식당은 문을 열고, 고객을 받았다. 12시 15분께 테이블 2개에 4~5명의 고객이 식사하고 있었다. 자리 배치는 6피트 이상 간격을 뒀지만, 그 외 별도의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같은 도로 선상에 있는 둘루스 파크 빌리지 쇼핑센터 내 식당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인근 다른 식당은 두 곳은 문을 열었지만, 실내 영업을 재개하지 않았다. 당분간 투고, 배달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주들이 식당 문을 열지 않는 이유는 ▶건강상 우려 ▶경제적인 손실 그리고 지키기 어려운 ▶39가지 지침 등을 꼽았다. 한 한식당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오는 손님들이 많아서 건강이 우려되고, 특히 한인을 제외한 다른 손님들은 마스크를 거의 안하기 때문에 주정부의 안전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당장은 영업을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님이 예전만큼 오리라는 기대가 없다는 것도 문을 섣불리 열 수 없는 이유다. 또 다른 식당 업주는 “정상 영업을 재개해도 이전의 매출을 따라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실업수당을 받으라고 한 직원들을 다시 출근시키는 일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정부가 제시한 39가지 지침도 식당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규모가 1800스퀘어피트(sqft) 정도 되는 한 식당 관계자는 “화장실이 1~2칸이라 대기할 때 6피트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고, 이에 따른 표시도 해놔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 공간에서 그 정도 거리 두기를 시행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업주들은 당장의 수익보다 건강과 안전에 초점을 둔 모습이다. 둘루스의 한 식당 관계자는 “아무래도 건강을 먼저 챙기고 싶다”면서 “5월 중순까지는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규제가 풀렸지만 당장 이번 주에는 30~40%의 식당이 영업을 재개하는 것 같고 약 60%는 상황을 더 두고 보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권순우·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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