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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가 금추

한달새 2배 폭등

상추값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장바구니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시카고 일대 한인마트에서 상추는 24개잎 묶음 한 봉지 당 2.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로메인 그린상추,레드상추 등 종류를 불문하고 비슷한 오름세다. 한 달전 묶음 당 0.99달러~1.49달러에 판매되던 상추가격은 2주 전 1달러 후반~2달러까지 일제히 뛰었고 이번주 3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상추가격의 고공행진에 대해 청과 관계자들은 최근 상추 생산지인 멕시코와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상추는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하거나 멕시코에서 수확해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는데, 두 지역의 기온 상승으로 재배여건이 악화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송영재 H마트 청과담당 이사는 "가격이 오른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량 부족 때문"이라며, "상추는 무더위에 잘 자라지 못하고 90~100도 이상에서 끝잎이 타는 등 기후에 민감한 채소로, 수확 지역의 기온 상승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과 도매업체들이 한인마트나 식당 등에 공급하는 도매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수주 전 박스 당 15~20달러였던 상추 단가는 지난주들어 본격적으로 가격이 뛰면서 현재 25~30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샴버그에 있는 우리마켓 이한준 대표는 "상추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이 이렇게 오를 때는 품질이 안좋은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언제까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배추 도매가격도 한 달전도 큰 폭으로 뛰어 현재 한 박스에 30달러까지 오른 상황이다. 지단 3월 초 14~15달러 선에 거래되던 배추 가격은 3월 중순 23~25달러 선으로 치솟았다.


장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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