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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미용재료상 '고전'...금융, 요식, 건설 '호조

마지막 회- 소득세신고를 통해 본 한인 업종별 현황

본지가 중견 한인 공인회계사(CPA) 사무실 5곳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18일 마감한 '2016 회계연도 한인 소득세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 명암이 두드러졌다. 세탁업과 미용재료상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로 관련 업종인 금융업, 건축, 건설 등은 재미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요식업, 운송, 통관은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이유로 업소별 차이에 따른 매출의 변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용재료상

미용재료상은 대체로 2015 회계연도와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평균 평점은 0.4점으로 5명 중 3명의 CPA가 전년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소형매장은 죽어가고 대형매장의 매출은 증가한다는 것이 회계사들의 설명이다. 손성훈 CPA는 "대형매장 매출이 증가했으며 중심시장이 기존 소형매장에서 대형매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탁업

세탁소의 경우 조사 부문 중 유일하게 2015 회계연도 대비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종의 평균 평점은 -1.4점이었으며 5명 중 3명의 CPA가 '안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유로는 매출의 하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손성훈 CPA는 "인건비 증가로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다운타운에 있는 세탁소는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부동산 업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평점는 0.8점으로 5명 중 4명의 CPA가 '조금 좋았다'고 평했다. 대체로 부동산중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계사들의 설명이다. 션 박 CPA는 "50만 달러 이하의 거래는 2015년 대비 확연히 증가한 모습을 보였지만 50만 달러 이상 거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요식업

요식업은 한식의 세계화와 함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평점 1.6점으로 5명 중 3명의 CPA가 '좋았다'고 평했다. 회계사들은 한식이 주류사회에 널리 알려져 매출이 증가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한인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은 "한인시장 안에서의 과당경쟁으로 매출이 증가함에도 순이익은 늘지 않았다는"게 손성훈 CPA의 설명이다.

◇금융업건축건설

금융업건축건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PA들의 평점은 금융업 2점. 건축, 건설은 1.6점으로 조사대상 업종 중 상위에 올랐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로 부동산 관련 융자, 소규모 주택 수리 전문업체 등의 매출이 늘어났다고 CPA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금융업은 인구 노령화로 인해 은퇴 재정 계획에 관심이 증가했다는 게 이준석 CPA의 평가다.

◇운송, 통관

운송, 통관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로 업황 성장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CPA들의 평균 평점은 0.8점이었다. 한진해운 사태로 한국과 직접 거래하는 곳은 수입에 큰 영향이 있다는 것이 회계사들의 설명이다. 손성훈 CPA는 "16년 4분기부터 매출이 줄어들고 있으며 2017년 전망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을 상대로하는 회사는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션 박 CPA는 "미국 BIG 3 자동차 회사(포드, GM,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성장으로 관련 회사도 2015년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통, 소매

유통, 소매 또한 상승세다. CPA 평점은 1.4점으로 5명 중 4명의 CPA가 '조금 좋았다' 이상의 평점을 줬다. 원인으로는 경제 불황이 지났고 또한 과거에 비해 유통소매 업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박일용 CPA는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수치상으로 매상이 상승했음에도 유통소매 업계 종사자들은 힘들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전문직, 직장인

전문직직장인은 안정적이라는 것이 CPA들의 평이다. 평점은 1.6점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다. 2015년도 대비 수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5세, 2세들의 전문직 직장인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조사 방법

이번 조사는 회계사들이 2016년 소득세 신고를 통해 한인들의 주요 업종인 미용재료상, 세탁업, 부동산 중개업, 요식업, 금융업(보험, 재정, 융자 등), 운송, 통관, 유통, 소매, 건축, 건설의 8개 부문과 전문직 직장인 소득을 전년도와 비교해 매긴 점수로 분석했다. 점수는 한인들의 전년대비 소득변화 정도를 11점 척도로 평가했으며, '2015 회계연도와 비슷하다'는 '0'으로 잡았다. 그리고, '매우좋았다'를 +5점, '좋았다'를 +3점, '조금좋았다'를 +1점, '조금 안좋았다'를 -1점, '안좋았다'를 -3점, '매우 안좋았다'를 -5점으로 각각 평가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업종 전체만을 대상으로 했다.


장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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