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날 직장 총기난사 사건 희생양된 대학생 인턴
NIU 재학 인턴 등 오로라 총기사고 피해자들 신원공개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께 오로라 소재 미국 최대 규모 밸브 및 제어장치 제조업체 '헨리 프랫 컴퍼니'(Henry Pratt Co.)서 총격이 발생, 용의자 포함 6명이 숨지고 대응에 나섰던 경찰관 등 모두 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 게리 마틴(45)이 이 회사에서 15년간 일했으며, 이날 해고 통보를 받게 될 것을 미리 알고 40구경 '스미스 앤드 웨슨'(Smith & Wesson) 권총을 갖고 출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실에서 인사부(HR) 직원들과 최종 면담을 마친 후 회의실 안에 있던 3명에게 총을 쏘고 밖으로 나가 총기를 난사했다.
사망자 신원은 HR 매니저 클레이튼 파크스(32), 노조위원장 러셀 베이어(47), HR 인턴 트레버 위너(21), 지게차 운전자 빈센트 후아레즈(54), 공장 매니저 저시 핑커드(37) 등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최연소 피해자인 위너(사진)는 HR 인턴으로 채용돼 첫 출근한 날이었다. 그는 마틴의 계약 종료 회의에 참관했다가 뜻밖의 참사를 당했다.
파크스는 지난해 11월 헨리 프랫에 영입됐으며 베이어와 후아레즈, 핑커드는 이 회사에 12~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직원들로 알려졌다.
세 자녀를 둔 핑커드는 총격을 받은 직후 아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고를 알리며 "사랑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보도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 안에 5명이 총상을 입고 숨져있었다"고 밝혔다.
마틴은 대응에 나선 경찰관 5명과 또다른 직원에게도 총을 쏴 부상을 입힌 후 약 90분간 건물 안에서 피해다니다 결국 사살됐다.
마틴의 어머니는 아들이 약 두 주 전 해고 계획을 알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헨리 프랫 컴퍼니는 1901년 설립된 회사로 수력 및 전력 시스템의 밸브와 제어장치를 생산한다.
사건이 발생한 설비는 2만9,000SF 규모이며, 총격 사고 당시 약 30명의 직원이 건물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로 특공대원 8명 포함 300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투입됐다.
오로라 경찰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을 통해 희생자 가족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바이탈런트 블러드 센터'(Vitalant Blood Center)를 주축으로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 운동도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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