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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윤영식 전 문화화관 이사장

“30년 따뜻한 점심, 아내에게 감사”

부모님과 누님이 계신 덕에 윤영식(사진)씨 다섯식구는 1986년 시카고로 이민 왔다. 한인 소유 아파트 3층에서 살며 봉제공장에 취직, 세 자녀(2녀1남)를 키웠다. 그 곳에서 매니저를 거쳐 부사장이 됐고 1991년 마침내 공장을 인수했다. 군복 위주 제품을 만들다가 소련 붕괴 후 고급 숙녀복 쪽으로 방향을 바꿔 15년째 운영 중인데 미쉘 오바마 숙녀복 라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한다.

그는 한인사회 봉사활동이라면 빠지지 않는 동포 중 한 명이다. 지금은 문화회관 건물 분과위원장을 맡아 보수, 관리, 증축 등에 관한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문화회관 창립 멤버로 14년간 참여 중인데 제2대 이사장을 거쳤다. 함경도민회 회장, 이사장을 거쳐 이북도민연합회 회장, 이사장 그리고 한인회(장기남 회장 시절) 수석부회장, 시카고 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진안순 평통 회장 당시 부회장과 감사를 맡기도 했다. 30여년째 몸 담고 있는 일심축구회 멤버로 매주 일요일 조기축구회 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있다.

그는 탈북자 후원에 앞장 서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회장을 지내면서 그들의 정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장학금을 수여하고 운전면허 취득을 돕기 위해 자동차 2대를 기증했다. 탈북자들의 취업을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정월 대보름에는 윷놀이 대회를, 크리스마스 때는 모자이크 교회와 함께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내달 22일에는 윌멧 소재 고교에서 ‘한국 예술학교’ 단원(16명)을 초청, 이곳 풍물학교, 한국전통예술원과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덕분에 데일리 시장, 펫퀸 주지사 등으로부터 봉사상을 수상하고 한국 정부로부터는 국민포장과 이북5도위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인과 함께 윌링에 거주하는데 세 자녀로부터 손자 셋, 손녀 하나를 봤다. 주말에는 손주들의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내년에 은퇴하고 싶다는 그는 “30년 동안 일하면서 매일 점심을 낮 12시에 더운 밥을 먹어 건강을 유지했다고 믿어요. 와이프에게 감사하죠. 지금은 들어오는 주문을 다 받지 못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젊은 4, 50대에게 비즈니스를 넘겨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금까지 안 가본 곳을 향해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친구들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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