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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교사 총파업 돌입, 시와 임금 등 갈등…학생 35만명 수업 못 들어

시카고 공립학교(CPS) 교사들이 10일 25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새 학기가 시작한 지 2주만이다.

10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카고 교육위원회와의 마지막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시카고 교사노조(CTU) 3만명은 10일 출근을 거부했다. 대신 오전 6시30분부터 자신들의 학교와 다운타운 클락길 CPS 본부 앞에서 붉은 옷을 맞춰입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이날 총 35만명의 CPS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했다.

시카고는 뉴욕, LA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교육구다. 또 이번 파업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그의 최측근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의 정책에 반발해 발생한 것이라 공화당 미트 롬리 후보 측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고 있어 전국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사노조는 미리부터 이번 총파업 계획을 알려왔다.

CPS는 저소득 가정을 중심으로 한 144개 학교를 개교해 오전 8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비상운영을 하며 음식과 일부 특별활동을 제공했다. 또 지역 교회와 도서관, 커뮤니티 기관과의 협력으로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카고 시와 교사노조는 이매뉴엘 시장의 수업시간 연장과 교사 평가제 도입 이후 갈등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CPS와 CTU가 향후 4년 계약 합의를 두고 힘싸움을 벌이며 파업까지 오게 됐다. 양측은 임금 인상과 건강보험 혜택, 직업 안정성을 두고 수개월간 협상을 시도했으나 CTU가 제시한 마지막 시한인 지난 9일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시 측은 임금과 관련해 첫 해 3%, 다음 3년간 연 2%씩 인상안을 제시하며 한 발 물러섰으나 CTU는 교사평가를 통한 건강보험 혜택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다.

캐런 루이스 교사노조 회장은 “주말동안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 “현 평가시스템으로는 향후 1~2년 내 노조 회원 6천명, 또는 30%가 건강 혜택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매뉴엘 시장은 시 정부의 어려운 재정상태에서 양보할 수 있는 만큼 했지만 CTU가 협조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매뉴엘 시장은 “여기까지 온 것이 실망스럽다. 모두가 협상 성공이 가까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파업은 교사노조 선택에 의한 것이다.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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