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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불법이민 40만명 추방

역사상 최대 규모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이민정책 개혁을 공약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올해 한 해 동안 불법이민자 40만명을 추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 역사상 최다 규모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4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법 개혁을 약속했으면서도 이처럼 불법이민자를 대거 추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오바마를 지지한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 실망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방된 불법이민자 중 기소된 범죄자의 비율도 역대 최고인 55%로 조사됐다. 오바마 정부가 올해 범죄경력이 있는 불법이민자를 집중 단속하면서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또 오바마 정부가 지난 4년간 추방한 불법이민자 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8년 동안 추방한 인원의 4분의 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회 내 대표적인 이민개혁파 루이스 구티에레즈(58·민주)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은 이번 통계에 대해 “자랑스러울 것이 없다”며 비판적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는 “범죄경력이 있는 불법이민자를 엄중 단속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추방 인구 가운데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장과 부모들도 포함됐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불법이민 문제를 인간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가려면 25~30년 동안 처리되지 못한 이민개혁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이민정책 개혁을 바라는 히스패닉 유권자의 67%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러나 의회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해 이민정책 개혁안은 입법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올 여름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조치를 시행해 청소년 불법이민자들이 주어진 유예기간에 미국에서 일하거나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허용했다.

히스패닉계 이민지지자들은 이런 정책에 환호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오바마가 임기 첫해 약속한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인 ‘드림 법안(DREAM Act)’의 입법을 성사시키지 못한 데 아쉬움을 보인다.

전국이민포럼(NIF)의 알리 누라니 사무국장은 “대통령의 신뢰도가 경계선 위에 놓여 있다”며 “대통령이 양당 의원들에게 이민개혁법을 진지하게 추진할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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