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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정의 음식이야기] 세계의 맛 기행(2)-이탈리아

날씨가 선선한 어느 가을 촉촉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수제비다. 조선시대에는 밀이 귀한 음식이어서 양반들이나 해먹었던 음식이 다량으로 밀이 들어오면서 서민들의 음식으로 자리 잡았고 한국전쟁 이후 쌀이 없던 시절에는 쌀 대신 밀가루로 대신한 수제비로 끼니를 대신한 때가 있었다.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어서 소개할까 한다. 바로 뇨끼라는 음식이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유래된 파스타의 일종이다. 뇨끼는 쉬운 조리법으로 이탈리아인들에게는 한국의 수제비처럼 흔한 음식중의 하나이다. 만들기도 쉽고 부드러운 식감, 올리브향과 허브의 조화는 파스타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한번 맛에 빠져들면 헤어나오질 못한다. 대표적인 파스타 종류여서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이 맛있어야 그 집 음식이 맛있다고 하듯 뇨끼가 그런 음식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한번쯤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이다.

다음으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프로슈토라는 햄이다. 훈제 햄으로 강렬한 향과 짠맛이 특징이며 만드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피자나 식전 에피타이져로 최고의 식재료이다. 염도 때문에 아무리 얇게 저며 잘라도 짜서 그냥 먹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르지만 애호가들은 다른 무엇과 같이 먹는 것을 거부한다. 스페인의 하몽과 차이점이 있다면 프르슈토는 흰돼지의 허벅지 살로만 만든 것이고 스페인의 하몽은 흑돼지의 뒷다리로 만들어져서 발굽이 그대로 남긴것이 조금 다르다. 어떤 것이 최고다라고 하기엔 호불호가 갈린다.

살짝 구워낸 빵 위에 올리브유, 마늘, 소금, 후추, 자두 등을 얹어먹는 식전요리의 브르쉐타.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식전요리다. 토스트의 아삭함과 올리브유향과 토마토가 아삭함이 어우러져 상큼함을 더해주어 신전의 입맛을 살려주면서 바질의 향이 입안 가득 번지면 음식을 먹는 최고의 핑거푸드다. 이탈리아를 방문하시면 반드시 드실 것을 권하고 싶다. 지중해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누구나 아시는 파스타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파스타와 정통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식감과 맛이 차이가 많이 나며, 또한 지역적 특성에 따라 스파게티의 종류도 다양하게 있어 각 지역의 스파게티를 나열해볼까 한다. 독자 여러분이 어느 지역에 가시게 되더라도 꼭 그 지역의 스파게티를 드셔보라고 알려드리는 꿀팁이니 참고하시어 꼭 드셔보기를 권하고 싶다.

먼저 수상도시이면서 운하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로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100개가 넘는 섬, 400개가 넘는 다리로 모든 섬들을 하나의 도시로 만들어낸 말 그대로 세계적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예상하신 대로 해산물이 유명 할 수밖에 없다. 많은 음식이 있겠지만 그 중에 먹물 스파게티를 소개해볼까 한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오징어 먹물로 요리를 한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음식도 유행이 있어서 지금은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오징어 먹물소스를 활용한 음식이 베네치아가 원조는 아닌 것 같다. 많은 유럽국가에서 오징어소스를 음식에 접목한 것은 꽤 오래 전부터이다. 고대로마의 의서에도 언급하고 있지만 오징어 먹물은 식욕을 돕거나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가슴의 통증이 있을 때에는 오징어 먹물을 식초와 함께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요즘 한국의 쉐프들은 이런 음식을 한국인에게 소개하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가지고 먹물파스타를 만들고 있다. 맛과 식감 면에서도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 같아 무척 뿌듯한 생각이 든다.


트로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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