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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업주 폭동 시위로 부상 첫 인적 피해

벽돌 맞아 10여 바늘 꿰매고 치아 손상까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전국적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 여파로 약탈과 방화가 자행되면서 한인 비즈니스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한인 업주가 시위대의 벽돌에 맞아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재근씨 가족 제공]

[이재근씨 가족 제공]

시카고 로렌스 가에서 잡화 도매업을 하던 이재근(사진) 전 시카고 한인 무역협회장은 지난 달 말 폭동과 약탈로부터 남부 지역 소재 자신의 뷰티업소를 지키려다 폭도들이 던진 벽돌에 맞아 안면을 다쳤다. 이 전 회장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가 한 흑인 여성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는 “오른쪽 이마와 눈두덩이에서 엄청 피를 쏟았다. 근처 트리니티 병원으로 후송돼 10여 바늘을 꿰맸다. 그 충격으로 치아 4개도 빠졌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폭도들의 첫 매장 침입은 설득과 저지로 막아낼 수 있었지만 병원으로 후송된 후 다른 폭도들이 깨진 유리창을 통해 업소에 들어와 비싼 뷰티 제품 등을 훔쳐갔다”고 전했다.



그 동안 한인 업체들의 재산상의 피해는 100여곳 이상 확인됐지만 실제 인적 피해를 입은 경우는 이 전 회장이 처음이다.

시카고 밀워키길 한 스포츠 관련 업체 관계자도“여러 곳에서 약탈을 당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나요”라고 하소연했다. 그의 가게는 차로 밀고 들어온 이들에 의해 약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춘 피해복구 준비위원장은 “동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스토어 정리 작업 을 하는 중”이라며 커뮤니티 차원의 공동 복구 작업이 전개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뷰티 소매업계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관련 도매업체들이 한인 소매업소에 할인을 해주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업체 대표 K씨는 “그동안 불스 난동 등을 겪으며 장학생들을 선발하고 방한용 점퍼 등을 나눠주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했는데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과연 무슨 소용이 있었는지 자문하게 됐다”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한흑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지 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로컬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피해복구 기금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한인 업체들은 회원으로 가입한 케이스가 극소수에 불과해 향후 피해 복구 과정에 애로사항이 많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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