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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공원국도 콜럼버스 동상 철거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항의 시위가 확산하면서 ‘인종차별 역사의 인물’로 해석되기도 하는 이들과 관련된 동상 등 상징물이 잇따라 철거되거나 훼손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시카고 워싱턴 파크 소재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의 동상이 낙서로 훼손되고 시카고 도심 인근 리틀 이탤리 지역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페인트 세례를 당한 가운데(미주판 16일자 3면 보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공원국이 16일 134년 전 설치한 콜럼버스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다.

미주리 주 세인트 루이스 남부 타워 그로브 공원측은 이날 "130여년 전 콜럼버스 동상이 처음 세워졌을 땐 해당 지역 이민자들의 기여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콜럼버스 동상이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전체의 평화를 위해 동상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타워 그로브 공원은 1868년 처음 만들어졌고, 콜럼버스 동상은 1886년 10월에 설치됐다.



타워 그로브 공원은 연방정부가 지정한 국립 역사 유적지 도시 공원(National Historic Landmark urban park) 7곳 중 하나다.

동상 철거를 지지하는 이들은 "콜럼버스는 집단학살자", "이 땅은 원주민의 땅" 등의 팻말을 들고 공원측의 결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콜럼버스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그가 있었기에 우리도 있는 것이고, 시대가 바뀐 만큼 우리도 변화 해야 하지만 그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틀린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 외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1807~1870) 동상도 인종차별 역사의 상징으로 낙인이 찍혀 전국 곳곳에서 훼손 등 수난을 겪고 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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