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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주 한인들이 더 간절"

장열 기자
장열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8/04/12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4/11 14:40

공영방송 한미 양국 인식 비교
한국에서 통일은 현실적 문제
한인에겐 애틋한 모국의 아픔

미주 한인에게 남북 분단의 현실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0일 공영 라디오 방송 KPCC는 '정작 한국인은 그렇지 않음에도 왜 코리안-아메리칸 목사들은 남북 통일을 위해 기도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 이유를 보도했다.

최근 정상회담 논의 등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한국인과 미주 한인이 통일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를 비교한 셈이다.

현재 서울에서 영어권 한인들을 위한 교회를 운영 중인 레오 리 목사는 시카고 태생이다.

리 목사는 "요즘 한인 2세들이 취업이나 비즈니스 등을 위해 서울에 진출하고 있지만 코리안-아메리칸 목회자들 역시 통일이 임박했음을 느끼고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며 "미국에서 자란 한인은 어렸을 때 교회에 다니는 부모로부터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으며 자랐고 그 말이 마음에 뿌리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은 미국에서 자란 한인이 통일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은 "교회가 미주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퓨리서치센터조사에 따르면 미주 한인 10명 중 7명(71%)이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는 한국 사회 내 기독교인이 29%인 것과 비교하면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돼있는 미주 한인사회의 특이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USC 황경문 교수(역사학)는 "한국사회에서 통일에 대한 인식이 계속 바뀌는 동안 사실상 한인 이민자들의 인식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1세대는 대부분 이민올 때 그 당시 갖고 있던 인식이 그대로 굳어진 탓도 있고 미국서 자란 2세들은 모국을 위해 기도하는 한인 교회 환경 속에서 자라나면서 탈북자와 북한 사역에 관심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주 한인의 시각과 달리 한국 내 젊은층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통일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통일이 될 경우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기꺼이 지겠다는 20대 응답자는 8% 뿐이었다.

이 방송은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명희수(22)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통일이 정작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이유를 전했다. 명씨의 할아버지는 실향민이다.

명씨는 "남과 북이 오랜 시간 나뉘어져 있다 보니 한국 사람들은 분단에 익숙해졌다"며 "내 할아버지에게 북한은 친지를 두고 온 곳이라 그런지 감정적으로 그리움의 땅이지만 나에게 통일의 당위성은 민족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쉽게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며 오히려 통일은 경제적으로 부담이나 희생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명씨는 미국에 사는 친척과 통일에 대한 이슈를 나누다가 느낀 답답함도 토로했다.

명씨는 "'코리안 아메리칸'에게 한국은 마음속의 고향이라 애틋한 감정이 들겠지만 나에겐 엄연한 현실"이라며 "(통일로 인해) 한국이 정말 어려워지고 힘들어진다면 그들과 달리 나는 이 땅을 떠날 수 있는 미국 여권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재 남가주 한인 교계에는 10여 개 이상의 북한 사역 단체가 활동 중에 있다. 선양하나, 미주겨레사랑, NAFEC(동북아경제문화협력재단),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LA기윤실), 모퉁이돌선교회, 미주통일선교아카데미, 샘복지재단, 두레선교회 등은 직·간접적으로 북한 사역을 펼치는 기독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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