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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민권자 또 북한 억류

박기수 기자
박기수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7/05/08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7/05/07 15:49

평양과기대 관계자 김학송씨
김씨 추가로 총 4명으로 늘어
미국무부 "사태 해결 노력중"

북한이 또 한 명의 한인 시민권자를 억류해 '인질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해 북한이 한국계 미국인인 김학송씨를 반공화국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평양 과학기술대학(이하 과기대) 운영 관계자로 사업하던 미국 공민(국민) 김학송을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혐의로 공화국법에 따라 6일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 해당 기관에서 김학송의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 측은 김씨의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며 김씨의 신상도 평양 과기대 운영 관계자라고만 밝혀진 상태다.

김씨 억류로 북한이 현재 억류중인 미국 시민권자는 지난달 22일 억류된 김상덕(55, 미국이름 토니)씨를 비롯해 버지니아주립대 학생 오토 웜비어(22), 김동철(62) 목사 등 모두 4명이다. 웜비어와 김 목사는 지난해 재판을 통해 반공화국 적대행위와 간첩 혐의로 각각 15년과 10년의 중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평양 과기대 강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체포된 김상덕씨를 국가 전복혐의로 억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북한은 "평양 과기대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되었던 미국 시민 김상덕이 우리 국가(북한)를 전복하려는 적대적인 범죄행위를 해 공화국법에 따라 4월 22일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단속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상덕씨와 김학송씨의 억류가 서로 연관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2010년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김씨가 설립한 평양 과기대는 북한의 유일한 민간대학으로 외국의 기독교 선교단체 등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며 교수를 비롯해 외국 국적 교직원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학송씨의 억류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 시민의 안전은 국무부의 최우선 사안이며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사태 해결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은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이 중재 통로 역할을 맡고 있다.

국무부는 김씨 신변안전을 이유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김학송씨의 억류는 최근 북한의 추가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해 북한이 미국 시민권자를 억류해 외교적인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북한 측은 지난 5일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 정보기관과 모의해 생화학무기를 이용해 김정은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정부 당국자는 시민권자 한인들의 연이은 억류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전례를 볼 때 향후 북 미 대화를 염두에 둔 일종의 '인질외교'일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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