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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장 후보 정견 발표

UIC 포럼 12명 참가, 열띤 주장 전개

입후보자 등록 마감 당시 21명이었던 시카고 시장 선거 후보는 현재 14명으로 줄었다.

입후보자 등록 마감 당시 21명이었던 시카고 시장 선거 후보는 현재 14명으로 줄었다.

시카고 시장 선거가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시장 후보들의 공약과 정견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에서 지난 12일 열린 후보 포럼에는 이를 입증하듯 수백 명의 유권자들이 몰렸다. 시카고 시장의 정책 방향 및 시카고 정치 지형은 서버브 주민들은 물론 일리노이 주민 모두의 삶에까지 영향을 행사한다.

UIC 포럼에는 시장 후보 14명 가운데 12명이 참가해 열띤 주장을 펼쳤다. 제리 조이스 변호사와 라 숀 포드 일리노이 주상원의원만 참석하지 못했다.

첫 발언 기회를 얻은 존 코즐라(29) 변호사는 최근 부정부패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에드 버크 시의원과 이번 선거 경쟁자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의 관계를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프렉윈클 의장이 버크 의원 아들을 쿡 카운티 고위직에 특별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연봉 10만 달러짜리 일자리를 친구에게 내주는 대신 우리 지역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자. 공정하게 대우 받아야 할 시카고 시민들에게 그 일자리가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리 치코(62)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은 경제개발과 공공안전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은 빈 상가에 비즈니스를 되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지금 상가에는 불빛이 꺼져 있다. 아무도 그곳에 가지 않는다. 만일 시 당국이 로컬 비즈니스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다면 범죄율은 자연히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운동가 겸 컨설턴트인 아마라 엔야(35)는 "시민들의 목소리, 시민들의 힘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시카고에서 수십년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폴 밸러스(65) 전 시카고 교육청 CEO는 "시카고 50개 지구 가운데 40개 지구에 투자가 없고, 대부분이 극심한 경기 침체 상태에 빠져있다"며 "범죄율은 LA와 뉴욕을 합한 것보다 높고, 연금 부채는 280억 달러가 넘는다.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로시 브라운(65) 쿡카운티 순회법원 서기관은 "더 이상 시카고 정치머신이 이 도시의 숨통을 조이도록 놔둘 수 없다. 나도 같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정치머신에 팔리지 않고 복종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민주계 기득권층을 겨냥했다.

토니 프렉윈클(71) 쿡 카운티 의장은 '인종과 치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아이들이 십대에 접어들 때마다 데리고 앉아, 거리에서 경찰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백인 부모들은 하지 않아도 되는 대화, 모든 흑인•유색인종 부모들에게만 주어진 숙제"라고 토로했다.

로리 라이트풋(56) 전 시카고 경찰위원회 의장은 경찰 개혁을 시카고에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하면서 "시카고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주민 단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나는 취임 첫날부터 그 일들을 시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라쿠안 맥도널드 사건이 수면에 떠오른 후 해임된 게리 맥카시(59) 전 시카고 경찰청장은 본인을 부패 정치의 희생물로 언급하면서 "경찰에 대한 시민의 불신은 단지 경찰 문제가 아니라, 수십년간 이 도시를 장악해온 시스템의 문제이고 정치인들의 문제다. 이제 신뢰 회복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전 멘도저(46) 일리노이 주 감사관은 도널드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반감을 표하면서 "시카고 시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이민자 인구를 지원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신분과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의 권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견 사업가 윌리 윌슨(70)은 직설 화법으로 시카고에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치자들이 시를 잘못 다스려왔다. 구 인물들이 시 주요 기관에서 나오고 새로운 인물들로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밥 피오렌티(65) 전 시의원은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후보들이 서로의 좋은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모두가 학교 문제, 경제 개발과 범죄를 우려하고 있다. 공동의 문제다.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리처드 J. 데일리 전 시장의 아들이자 리처드 M. 데일리 전 시장의 동생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2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빌 데일리(70) 전 상무장관은 시카고의 단합을 촉구했다.

데일리는 "한 지역의 문제를 강조하기 위해 다른 지역 문제를 등한시 할 수 없다. 그것은 시를 망가뜨리는 일이다. 모두 협력해서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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