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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하모니 유스 오케스트라, 봄 정기 연주회 성료

어스틴 고등학교 및 코넬리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연주하며 한인들 위상 높여

어스틴 하모니 유스 챔버 오케스트라(디렉터 박성은, 이하 ‘AHYCO’)가 지난 13일(일) UT 베이츠 홀에서 봄 정기 연주회를 가지고 한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따뜻함을 나눴다.

어머니 날에 맞춰 진행된 이 날 무대는 100여명의 한인들이 함께해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행사 3시간 전부터 베이츠 홀을 찾은 연주자 학생들은 큰 연주에 앞서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미리 준비된 자리에 앉아 악기를 내려놓고 손가락과 입을 푸는 모습은 영락 없는 프로 연주자의 모습이었다.

여느 오케스트라와 달리 루이스 코퍼스, 오재훈 두 명의 지휘자가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다양한 연주 스펙트럼을 보여주지 위해 노력한 AHYCO는 협연자들과의 공연을 통해서도 그 실력들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좋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 날 공연의 첫 무대를 장식한 곡은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였다.

피아노곡으로도 잘 알려진 라벨의 파반느는 작곡가 라벨이 벨라스케스의 유명한 마르가리타 공주의 초상화를 보고 궁정 무곡인 파반느 형태로 작곡한 곡으로 4분의 2박자에 특별한 기교나 화려함이 없지만 절제된 표현으로 청중들에게 감동을 전해야 하는 곡으로 음악적 이해 없이는 연주가 더 힘든 곡으로 알려져 있다.

오케스트라는 첫 곡과 관련해 “테크닉보다는 음악에 대한 이해와 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학생 및 관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라벨의 파반느를 준비했다”고 밝히고 “기교적인 연주와 함께 음악을 이해하고 절제된 음 속에서 연주자의 의도와 감정을 전달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필요한지 깨닫기에 충분한 곡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협연자는 시더벨리 중학교에 재학중인 주현수 군으로 아콜라이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가단조를 연주했다.

아콜라이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1번은 모든 교육용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가장 탁월한 명성을 가진 곡들 중에 하나로 단순한 기교에서 풍부한 표현을 보일 수 있도록 맞춰진 곡으로 예비 음악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곡으로 주현수군 역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통해 아콜라이의 애절한 바이올린 선율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단연 김나연 양의 무대였다.

어스틴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중인 김나연양은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이 요구하는 화려한 테크닉과 음악적 감각을 충분히 만족하며 매혹적인 선율을 선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AHYCO는 김나연양의 연주와 관련해 “이번 연주회에 있어 연주자로서 뛰어난 연주뿐만 아니라 퍼스티 바이올린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감당했다”고 평가하며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의 음악 연습에 있어 악장으로서 세심함을 기울였으며 본인의 연주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무대는 클린트 스몰 중학교의 김보겸군과 아티 헨리 중학교에 재학중인 김민지양의 ‘두 대의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 Op. 35’ 였다.

일찌감치 이번 무대를 준비해온 김보겸군과 김민지양은 환상적인 호흡으로 오케스트라를 휘어잡으며 대담함과 함께 풍부한 음색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성은 디렉터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학생 개개인이 각 악기 파트에 리더가 되어 앙상블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히며 “어스틴 고등학교와 코넬리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었던 첫 연주회”라며 한인 학생들이 중심이 돼 미국 학생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박 디렉터는 “AHYCO는 무엇보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한인들과 한인학생들의 애정과 관심이 높다”고 전하며 “오는 학기부터 더욱 폭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4명의 강사진을 추가로 영입해 학생들의 레벨에 따라 체계적으로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박성은 디렉터는 “한인 학생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음악적 부분에서도 미국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인 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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