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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교수의 이민자의 자녀양육: 새해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리

아이들은 연말을 맞을 때마다 지난 한 해 동안 계획을 다 이루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새해 계획을 야무지게 세웠다. 그러나 새해를 맞고 몇 주도 되지 않아서 열의가 식어지고 사라졌다.

사실 우리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만 6월 말이 이르기 전에 포기를 한다. 다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위안을 느낀다.

차라리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실망감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 계획도 세우지 않는 것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아무 것도하지 않는 것과 같다. 시도해보지 않으면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없는 것처럼,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그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 원리는 간단하다. A 학점을 받으려면, 먼저 클래스에 등록을 해야한다. 큰 일을 이루려면 큰 일을 시도해야 한다.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평소에 성경 읽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새해에는 성경을 열 번 통독할 계획을 세우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우선 한 번 통독할 계획을 세우고, 한 달 그리고 한 주 동안에 읽을 분량에 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작은 계획을 이룰 때마다 휴식이나 외식 등으로 자축의 시간을 것도 좋다. 그러나 계획을 달성하는데 있어 실패와 실망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시기 약 2560년 전, 이집트의 쿠푸라는 바로, 즉 왕이 피라미드를 지었다. 그 피라미드는 높이가 145.75 미터였다. 그후로 43세기 동안 그 피라미드는 인간이 만든 건축물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남아 있었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야 비로소 사람들은 그것보다 더 높은 건물들을 짓게 되었던 것이다. 그 피라미드는 네 면이 정확하게 동서남북을 향해 있다. 각 면의 기울기는 51도 51분이다. 그 피라미드는 중간의 어느 부분을 잘라도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그것의 각 밑변의 길이는 229미터이다. 놀랍게도 네 길이의 최대 차이는 0.1%, 즉 23 cm 미만이다. 쿠푸의 피라미드는 200만 개의 돌덩어리로 되어있는데, 돌덩어리 한 개의 무게는 2톤이 넘는다. 그것을 짓는데만도 약 20년이 걸렸다. 그런데 이집트의 기자와 룩서 지역에는 그것 이외에도 60개 이상의 거대한 피라미드가 있다.

피라미드라는 고대 이집트의 바로들, 즉 왕들의 무덤이다. 그것은 또한 왕이 죽은 후에 부활해서 완전한 신으로 생활한다는 궁전이었다. 왕들은 즉위하자마자 피라미드를 짓기 시작했다. 돌 속에 여러 겹의 비밀 통로를 내고, 그 가운데 무덤을 파고, 거기에다 자신들의 시체를 두게 했다. 그런데 그 피라미드들은, 금을 탐내는 사람들 또는 왕의 원수들에 의해서, 봉해지는 즉시 약탈 당했다. 그래서 60개 이상의 피라미드 중에서 단 한 개만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데, 그것이 투탄카문, 즉 “투트 왕”의 피라미드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 없이 미래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약성경에도 야고보가 하나님 없이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에 관해 언급해 놓았다(4:13-17). 그들은 유대 상인들이었다. 그 상인들은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면서 비단, 융, 금 그릇, 거울, 그리고 노예 같은 것들을 거래했다. 이 상인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먼저 시간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오늘이나 내일이나....” 그들은 내일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미래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우리가... 가서... 장사하여....” 그들은 “우리가”를 힘주어 말했다. 자신들의 미래의 활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것은 “내가” 우주의 중심이고, “내가” 내 선택과 행동의 주체라고 생각하는 철학을 드러내는 것이다. 셋째, 그들은 장소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아무 도시에 가서....” 그들은 어떤 막연한 장소가 아니라 특정한 도시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목적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넷째, 활동의 기간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일 년을 유하며....” 시간의 길이를 자신들이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 상인들은 자신들의 성공에 대해서도 계획했다. “...이를 보리라.” 이윤이 그들의 목적이었다.

그러나 야고보는 그들의 그와 같은 계획이 얼마나 가소로운 것인가를 지적했다(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그 상인들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하고 자만에 빠져 있었다.

예수님도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 같은 말씀을 하셨다(누가복음 12:16-21). 그 부자도 곳간을 넓히고 곡식을 잔뜩 쌓아두면 오랫동안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 사람은 그날 밤에 죽을 지도 모르는데 미래에 대해 자신만만했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고 부르셨다.

인생을 정확히 보는 사람은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가를 깨닫는다. 야고보는 사람의 생명에 대해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라고 했다(4:14).” 욥은 “한 호흡,” “사라져 없어지는 구름”이라고 했다(7:7, 9). 시편에서 모세는 사람을 “아침에 돋는 풀” 같다고 했고, 인생은 “잠간 자는 것” 같으며 “신속히 날아간다”고 했다(90:5, 10). 한 시편기자는 인생을 “기울어지는 그림자”라고 표현했다(102:11). 다윗은 “들의 꽃”이라고 했다(103:15). 이사야 역시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다고 했다(40:6).

미래를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는 자의 자세는 스스로의 미약함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어야 한다. 야고보는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저것을 하리라” 해야 한다고 말했다(4:15). 이것이 곧 계획을 세우는 바른 자세이고, 계획을 달성하는데 있어 실패와 실망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리이다.

2018년이 다 가고 2019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어느덧 20대가 된 아이들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새해를 맞을지 궁금하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멋진 계획들을 세워 훌륭하게 달성하기를 바란다. 돼지의 해를 맞으며 기왕이면 자기들만 살찌고자 하는 계획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을 살찌우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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